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예고한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직을 내려놓지 않는 것이 공천의 공정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도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홍 의원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선에 출마할 당협위원장은 4월 1일부로 모두 일괄 사퇴하라고 하면서, 명색이 당 지도부의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최고위에서 부당한 룰을 만들어 당원과 국민을 농락했다"며 "지선 출마 선언을 해놓고도 계속 최고위원 사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5년을 기준으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는 복당자와 현역 의원에게 공천과정에서 각각 -15%, -10%의 감점을 하는 방안을 최고위에서 마련한 바 있는데, 홍 의원은 두 가지 사안에 모두 해당돼 총 -25%의 감점을 받게 된다.
이에 홍 의원은 자신과 같은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김 최고위원이 해당 기준을 결정한 최고의원회의에 참여한 것이 불공정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홍 의원은 지난 2009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사퇴하고 출마한 박희태 전 의원과 지난 2017년 지선에서 대구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최고위원을 사퇴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의 사례를 들어 김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당의 최고위원의 행태가 저러니 당이 산으로 간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나"며 "당협위원장도 그만두고 출마하라고 하는 판인데, 하물며 최고위원이 그런 짓을 하면 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에게 "즉각 사퇴하고 출마하는 것이 정치 상식에도 맞고 당헌 정신에도 맞다"며 "제발 협잡정치는 그만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도 25일 자신의 SNS에 "앞으로 공천에 대해서 각 경선주자들의 유불리에 따라서, 그리고 그 유불리를 어떤 언론에 어떻게 해당 인물들이 털어놓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많은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당원, 유권자들과 선거에 참여하는 후보들께서 신뢰하셔야 할 것은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사항,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공천 관련 실무에 대한 전권을 가진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사항"이라며 지도부에 신뢰를 보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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