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행정부서...순차적으로 이전하는데 안보 공백 우려 없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대통령 돼 보니 권력의 달콤함에 빠졌다
MB 사면, 인사권은 조율됐으나, 청와대 이전 문제는 조율 안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설득력이 없고 순전히 반대를 위한 반대"라며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청와대가 '용산 이전'안의 주요 반대 이유로 안보 공백을 거론한 것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을 팡팡 쏴도 되고 그 다음에 9·19 군사합의를 위반해도 청와대를 한 마디도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안보를 들고 나오는 것이 과연 설득력이 있나"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인사권을 행사하고 행정적으로 보좌하는 기관인데, 합동참모본부는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국방부가) 순차적으로 이전을 하는 것"이라며 "국방부 이전을 안보 공백이라고 하는 청와대에 주장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한 점을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두 번이나 공약했던 사안인데 실천을 못했다. 청와대에 들어가 보니 너무 좋아서 권력의 달콤함에 포기한 것"이라며 "청와대 이전 문제는 단순한 집무실 이전 문제가 아니라 청와대 해체 문제이자 통치구조·정치 개혁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이 정도 되면 대선 불복이다. 결국은 민주당은 이 문제를 가지고 자신들의 지지층을 결집해서 지방선거에 이용하겠다는 뜻"이라며 "대통령 집무실은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안보의 핵심을 자기들이 흔들면서 안보 공백을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주장"이라고 했다.
이어 집무실 이전 문제를 대하는 청와대의 기류가 지난 21일 오후 들어 갑자기 바뀐 것을 두고 "대선에 승복 못하는 (민주당의) 강경파들이 이를 갖고 정치적으로 이용해 '새 정부의 힘을 빼자'는 주장이 청와대에 수용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청와대의 윤 당선인 측의 교착상태를 풀 방안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이란 점을 긍정하면서도 "만나는데 얼굴 붉히고 헤어질 수는 없는 것이고 중요 의제에 대해선 조율이 되고 지엽적인 부분만 남게 되면 두 분이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선 서로 간에 이견이 없는 것 같고 인사권 문제도 조율이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청와대 해체 문제에 대해선 아직 조율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결국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나 기타 이번 지선에 출마할 민주당 중요 인사나 선거법 위반으로 제한이 돼 있는 인사들에 대한 사면이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청와대가 계속 용산 이전에 반대할 경우 "굳이 우리도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역사상 모든 물러가는 정부가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첫 번째 일에 이렇게 딴지를 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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