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 우대 논의 되면 합당지연 할수도
-이준석 공정한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방향 수립할 것
-국민의당 측, 이 대표 입장 동의...공천권 때문에 잡음 있지는 않을 것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대선 직후 예고한 합당에서 신속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양당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핵심 논제가 무엇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당의 합당 작업은 후보 단일화에 따른 예고된 수순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선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3일 단일화를 선언했다. 두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대선 직후 즉시 합당을 위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양당은 합당 작업에서 '신속성'을 주문하고 있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 이후 합당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모습이 재반복되면,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 부담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안철수 대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고 국무총리·과학기술부총리 등 차기 내각의 하마평에도 오르고 있어 합당 작업을 잡음 없이 마무리할 필요도 있다.
윤 당선인의 당선이 확실시 된 10일 새벽엔 합당 협상의 실무 책임자 역할을 할 권영세 국민의힘 사무총장(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최연숙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만나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한 것이 알려졌다. 앞으로 국민의힘이 재임명한 한기호 신임 사무총장과 최 사무총장이 합당 실무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만, 합당에 있어 논의 될 수 있는 국민의당 인사의 지방선거 공천권 보장은 자칫하면 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예민한 사안이다.
국민의당은 윤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득표율 0.73%포인트 차이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앞섰기 때문에 단일화 효과를 이유로 지방선거에서 배려를 기대할 수도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15일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특정 부분을 무리하게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어느정도 유불리를 떠나 공정하게 경쟁해서 불이익은 받지 않아야 한다"며 "합당을 한다고 해서 특정 부분에 대한 무조건적인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양당이 합의한대로 진행하자는 취지에는 동의하고 공천권 때문에 잡음이 있을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회의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예정돼 있는 만큼,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에 대해서도 공정한 공천 경쟁을 허용하기 위해선 합리적인 공천 경쟁 방향을 수립해야 하는 것이고 지분 나누기 같은 구태 같은 행태는 국민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좋은 공천의 방향으로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단일화에 따른 보상으로 국민의당에 지방선거 공천권을 논의하기보다 국민의힘 후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표는 대선 전인 8일 "당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나 공천심사위원회에 국민의당 측의 인사가 들어가서 (지선에 좋은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를 한 상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기호 신임 사무총장도 14일 국민의힘 강원도 선대위 해단식이 끝난 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4·7 재보궐 선거 후보 단일화 이후 대선 불출마와 합당이라는 두 가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윤 당선인과 안 대표 사이 명시적인 합당에 대한 서류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두로 한 약속은 이뤄지기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