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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러시아 물류망도 닫혔다, '진퇴양난' 국내 산업계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물류를 일시 중단한다./HMM

러시아로 가는 물류망까지 막히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육로뿐 아니라 항로와 하늘길까지 러시아행을 중단하기 시작한 것.

 

국내 산업계도 현지 수출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사업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 전폭적인 투자와 함께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던 상황, 피해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물류 업계들이 잇따라 러시아 물류망을 중단하고 있다.

 

일찌감치 덴마크 머스크와 스위스 MSC, 프랑스 CMA와 싱가포르 ONE 등 해운사와 미국 UPS와 페덱스, 독일 DHL 등 항공 화물 업계가 러시아를 향한 물류 배송을 멈췄다.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키이우, 폴란드 바르샤바를 지나는 시베리아횡단철도도 운행을 중지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항구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러시아와 일부 국가를 제외한 선박이 발길을 끊은 상태다. /마린트래픽 캡처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도 러시아행 화물 노선 3곳 중 1곳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예약을 일시 중단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보스토치니행 물류도 중단을 검토중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러시아행 항공기를 운행 중인 대한항공도 10일부터 18일까지 모스크바행을 결항하며 러시아로 가는 하늘길도 닫았다.

 

그나마 벨라루스가 경유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러시아와 동맹국이라는 이유로 다시 길을 막는 모습이다. 무역 제재 대상이라 우리 정부도 수출 통제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국내 산업계도 수출이 불가능해진 상태다. 현대차가 반도체 공급난을 이유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을 일주일가량 멈추고 생산 계획도 절반 수준으로 낮춘 가운데, 항공편을 주로 이용하던 삼성전자도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그나마 현지 공장은 부품 재고를 비축해놓고 있어 가동을 지속하고 있지만, 전쟁 장기화를 대비해 방안을 검토중으로 알려졌다. 수출 품목들이 FDPR 규제에서 면제라는 답을 얻어내고서도 수출을 못하게 된 것.

 

물류대란과는 별개로 러시아를 향한 금융 제재로 국내 기업 피해는 현실화된 상황이다.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현지인 소비력이 크게 떨어지면서다. 물건이 있어도 팔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 /현대차 러시아법인 홈페이지

여기에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사업 중단 압박까지 거세게 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 철수를 선언하며 제재에 동참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다가, 우크라이나에서도 기업에 러시아 사업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해오기도 했다.

 

만약 국내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을 중단하면 피해는 심각할 전망이다. 교역 규모로는 비중이 낮은 편이긴 하지만, 오랜 투자를 통해 비로소 성과를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2020년 GM으로부터 러시아 공장을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해외 공장 전체 실적(227만5873대)의 10% 수준인 23만3804대를 러시아 공장에서 만들며 현지 시장 점유율을 2위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러시아 공장은 동유럽 시장을 확대하는 교두보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도 현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 확보하며 리더십을 확보한 상태다. 가전 시장에서도 국산 제품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전망도 밝다.

 

만약 철수하게 되면 빈 자리는 중국 기업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중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황,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를 비우면서 중국 기업들이 진출 확대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태가 급변하고 여러일이 일어나고 있지만 정확하게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난감한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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