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전투표 하루 휴일인 점 고려해 4050세대 높은 투표율 희망
국민의힘, 2030 지지층 유입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우려...사전 투표 독려
제20대 대선 사전투표가 오는 4일과 5일 치러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자 높은 사전투표율이 대선 승리에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적극 장려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공직선거법 제148조에 따라 선거일 5일 전 이틀 동안 구·시·군 선관위가 마련한 사전투표소에서 별다른 신고 없이 신분만 확인하고 투표를 할 수 있는 제도로, 우리나라에선 지난 2013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부터 도입됐다.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9대 대선(2017년) 당시 사전투표율은 1일차에 497만902명, 2일차에 610만1408명이 투표해 26.06%를 기록했다. 21대 총선(2020년)은 1일차에 610만1408명, 2일차에 640만2891명이 사전투표소를 찾아 28.91%라는 역대 사전투표율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치러졌던 선거인 4·7 재·보궐 선거(2021년)에선 사전 투표율이 21.95%였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일 중 하루(5일)가 토요일인 만큼 이 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40·50 세대 직장인들이 사전 투표에 나서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모두 패배했으나 사전투표에선 종로, 중랑, 은평, 서대문, 도봉 등 11개 자치구에선 오 후보에 앞선 바 있다. 당시에도 사전투표일 중 하루가 휴일인 토요일이었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본부장단 회의에서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과 역대급 초박빙 선거가 전개돼 사전투표율 역시 역대급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대미문의 감염병으로 사전투표를 놓치면 본투표가 불확실해질 거라는 우려 때문에 적극 투표층이 대거 사전투표를 하러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만 명 이상 나오는 상황에서 본투표 성향이 높은 전통적 지지층이 본투표 참여에 대한 우려와 이준석 당대표, 홍준표 의원 등의 선전으로 새롭게 유입된 20·30 세대를 감안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사전투표 이틀차인 5일과 본투표 당일인 9일 오후 5시부터 투표를 위한 외출이 가능하며 투표 종료 즉시 복귀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월 22일 17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3월 1일부터는 확진자가 20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자들 사이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사전투표 부정선거론'을 불식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와, 민경욱 전 의원은 역대 최고치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지난 21대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해왔으며 이번 대선에서도 사전투표 조작론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선관위는 1일 이 2명을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윤 후보와 당 관계자들은 최근 유세 때마다 관중들에게 모든 투표일에 투표해야 승산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2월 28일 강원 홍천 유세에서 "재작년 2020년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는 의혹의 눈길을 가진 분들이 많다"며 "그러나 선거일 3일 동안 내내 투표해야 하고 당일에만 투표해선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힘이 공명선거감시단을 전국에 조직화해서 제대로 감시하겠다. 꼭 사전투표 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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