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제일 중요한 조건이 여론조사 국민경선이었다면 여론을 설득해서 협상 테이블에 올렸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이 테이블 위에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은 변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애초에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며 "협상 내용과 관련해서 (국민의당 측과) 이견이 있는 것도 이례적이나 (여론조사 국민경선이) 협상 테이블에 안 올라왔다는 것이라는 사실관계가 뭐가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공개한 내용을 보면, 애초에 안 후보 측에서 2월 초에서 중순쯤에 그것(여론조사 국민경선)을 제안하면서 최종적인 제안은 아닐 것임을 미리 귀띔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은 받아줄 의사가 없다고 몇 번 이야기 했었고 따라서 협상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월 초에 합당과 관련해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과 나눈 대화도 공개가 됐는데 그 때도 합당 조건(공동 정부 구성, 인수위 공동 운영 등)으로 100석 정당과 3석짜리 정당 합당에서 파격적인 제안을 했던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부분 합의했다가 파기한 것을 보면 국민의당 쪽에서 이것을 뛰어넘는 제안을 기대한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에서 단일화 협상 결렬 배경을 신뢰와 진정성 부족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선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며 "모든 전모를 보면 누가 진정성이 있었고 덜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저는 단일화가 선거의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보수 진영에서 아쉽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우리가 제시한 것 이상으로 무엇인가를 제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판단은 저희의 영역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3주 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 후보를 뽑자고 제안을 했다"며 "그런데 그동안에 가타부타 어떤 답변도 듣지 못하다가 사흘 전에 연락이 와서 저희 의원이 들어보러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3주 동안에 왜 아무런 대답이 없었는지, 제가 제안한 국민 경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을 들을 줄 알았다"며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답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진정성을 느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오지 않았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선 "전 국민 앞에서 제안을 했다. 정당한 과정을 거쳐서 야권 단일 후보가 뽑히면 모든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굉장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어떠한 요구도 한 적이 없으며 단지 그쪽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해서 들으러 간 것 뿐"이라고 답했다.
다만 안 후보는 윤 후보를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정치인들끼리 중요한 어젠다에 대해서 논의를 하자고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라도 만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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