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1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35조원을 지원하겠다면서 국민에게 큰 소리 치더니 겨우 '16조원+알파'로 눈앞에 위기만 땜질 처방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신속하면서도 충분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지금까지 유지해왔고 조그만 변화도 없다"며 "다만 소수 야당의 한계 때문에 지금 국회 상황에선 그 뜻을 관철시킬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당은 우선 신속한 지원을 위해 정부 원안의 일부 내용을 더 추가해서 처리한다는 전제하에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며 "다만 윤 후보가 이미 국민들 앞에 약속했던 것처럼 당선이 되면 예산 편성권을 충분히 활용해 당초에 약속했던 50조원 지원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점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예결위원들이 지난 19일 새벽에 전체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단독 처리한 것을 두고 "날치기 새벽 쇼"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당시 예결위 회의장에 있던 자료 우측 상단에 적힌 메모를 공개했다. 메모엔 '10시(오후)까지 의원회관 대기' , '국회 들어오는 것 절대 비밀', '직원, 기자 들어오는 것 이야기 X(하지 말라)'란 내용이 적혀있었다.
김 원내대표는 "여당의원들이 야당을 따돌리고 날치기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엔테베 작전(1976년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서 이스라엘 국민이 탄 비행기를 테러범이 납치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의 석방을 요구한 사건)하는 것도 아니고 군사작전 하듯이 직원과 기자가 들어오는 것을 발설하지 말라고 했다. 매우 계획적인 의도를 가지고 예산안을 강행, 날치기 처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 손실 보상 100% 소급적용 ▲정부가 거리두기, 시간·인원 제한 등 처음 실시한 때부터 손실 보상 적용하도록 관련 법률 개정 ▲손실보상률 80%에서 100%로 상향 ▲손실보상 하한액 50만원에서 100만원 증액 ▲특수고용·프리랜서 등 긴급고용 안전지원금 100만원 지급 ▲문화·예술 분야 업종과 체육·관광 여행업 등 손실보상 사각지대 손실보상 대상 포함 ▲법인택시, 전세·노선 버스 기사에 개인택시와 마찬가지고 300만원 지급 ▲소상공인 전기요금 50% 감면 3개월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회의에 동석한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 1시에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와 예결위 간사가 '2+2' 최종협상을 국회 운영위원회실에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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