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기틀을 세운 구자홍 니꼬동제련 회장이 영면에 들었다. LS그룹의 성장 뿐 아니라 경영권 분쟁 없는 아름다운 승계 구도를 정착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11일 오전 8시경 지병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0호실에 마련됐으며, 12일 오전 11시부터 조문을 시작해 15일 오전 8시 발인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이다.
故 구 회장은 1946년생으로 LS그룹 창업주인 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LG그룹 故 구인회 창업주의 조카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1973년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 수입과로 입사해 반도상사 해외사업본부와 LG전자 대표이사 회장 등을 역임했다. LG그룹을 성장시키는 것뿐 아니라 화합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S그룹 분리 후에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초대 회장을 맡아 재계 13위로 성장시키며 경영 능력을 확인했다. 성공적인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연구개발 강화, 해외 진출을 통해 경영 안정성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구 회장은 '아름다운 사촌경영' 전통을 세우며 LS그룹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첫걸음을 주도했다.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에 그룹 회장직을 승계하며 별다른 잡음 없이 세대 교체에 성공했다. 이후 구자열 회장 역시 사촌동생인 구자은 회장에 경영권을 넘겨주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또 구 회장은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회장과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을 지내며 대외 활동을 이어왔으며, 금탑산업훈장과 한국CEO 대상, 금속재료상 등을 수상하며 경영 능력도 인정받았다.
구 회장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LS미래원 회장을 지낸 후 2015년부터 LS니꼬동제련 회장으로 활동하며 그룹 경영에 일조해왔다.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서스럼없이 소통하고 화합하며 건강한 기업 문화를 정착한 경영자로도 잘 알려져있다.
구 회장은 동생으로 구자엽 LS전선 이사회 의장과 구자철 예스코 회장이 있다. 배우자인 지순혜 씨와는 구나윤 지오피 갤러리 대표와 구본웅 마음그룹 대표 등 자녀를 뒀다. 아울러 사촌동생인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구자용 E1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이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구 회장의 빈소에는 재계를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방문해 고인을 회고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특히 범 LG가 인사들이 앞다퉈 고인을 찾았다.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가장 처음 조문을 했으며,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임원들도 빈소를 방문했다. 친척 조카인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곧바로 빈소를 들러 약 15분간 머물며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아쉬움을 전했다. 구자준 전 LIG 손해보험 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 GS그룹 허태수 회장, GS건설 허윤홍 사장과 허진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구본걸 LF그룹 회장도 방문했다.
LS그룹에서도 구자은 회장과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과 구본식 LT그룹 회장 및 장남 구웅모 씨 등 가족들이 애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석채 전 KT회장과 장병완 전 국회의원 등 정재계 인사들도 빈소에 들러 가족들을 위로했다. 바둑을 좋아했던 고인에 도움을 받았던 이세돌 국수도 빈소에서 고인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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