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 전 사무관, 김혜경 씨 의혹 해명 나와
국민의힘, 선대위와 조율된 허위 해명이라고 주장
국민의힘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공무원에게 사적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에 대한 담당 공무원과 김 씨의 입장문이 나오자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공세를 취했다.
최지현 당 선거대책본부(선대본)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내고 "배소현 전 사무관의 해명은 이재명 후보 부부의 잘못을 덮기 위한 것으로 거짓말이고 김혜경 씨 해명도 터무니 없다"며 "민주당 선대위가 나흘간의 침묵을 거쳐 내놓은 입장이 겨우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니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배 사무관의 해명은 "선대위와 조율된 허위 해명일 것"이라며 "그 법적 책임을 함께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사무관은 입장문에서 김 씨의 약 대리수령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아무런 지시 권한이 없었고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휘하 공무원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해명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김 씨의 입장문도 허위라고 말하며 "김 씨는 병원에 갈 때 배 사무관 없이 혼자 갔나. 음식이나 약을 전달받은 사실이 없나. 병원 출입증을 누구에게 건네받았나. 병원에 차를 댄 사람은 누구인가"라며 "눈 앞에 보고서도 (배 전 사무관 밑에서 일한) 7급 공무원의 존재를 모르는 척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입장문에서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 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양수 선대본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배 전 사무관의 해명에 대해 "이런 입장문을 믿으라는 건가"라며 성토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모든 게 자신이 과잉 충성한 탓이라고 한다. 하지만 단 한 구절도 수긍 가는 곳이 없는 엉터리 거짓말 일색"이라고 표현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본인(배 전 사무관)이 필요한 약이었는데, 왜 김혜경 씨 집으로 배달이 되나? 혹시 배소현 씨가 김혜경 씨의 집에서 함께 숙식하고 살면서 집사 노릇을 했다는 것을 은연중에 국민께 고백한 것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이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아무리 대장동, 성남FC 후원금, 변호사비 대납 의혹, 형수욕설, 살인범 변호 등 온갖 의혹을 무마하며 버티고 있지만, 이번 일로 모든 게 무너질 것 같다"며 "국민을 바보 취급한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 해명을 믿으라며 배소현 씨 뒤에 숨을 생각을 했겠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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