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새로운 위원장을 맞이하며 2기 체제에 돌입했다. 지배구조 개선 등 남은 과제에 대한 해결 의지도 분명히 했다.
준법위 이찬희 신임 위원장은 26일 서울 법무법인 율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위원장은 율촌 고문 변호사로, 한국부패방지법학회 부회장과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을 역임한 전문가다. 국민체육진흥공단 ESG경영위원회 위원 등도 겸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위원회의 설립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삼성의 준법경영 확립이라는 공익 활동이 후배 변호사들에게 자부심을 부여하는 한편,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봉사라고 생각했다"고 위원장을 수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위원장이 지휘봉을 잡은 2기 위원회는 다음달 5일 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남녀 비율과 연임 및 신임 위원 비율을 동일하게 구성하며 평등하고 독립적인 조직으로 다시 한 번 쇄신할 예정이다. ▲권익환 변호사 ▲홍은주 한양 사이버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윤성혜 전 경기 하남경찰서장 등 3명이 새로 활동하게 됐다.
이 위원장은 1기 위원회의 성과를 우선 소개했다. 이재용 부회장 대국민 사과와 무노조 경영 폐기, 4세 경영 승계 포기 등 성과를 내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처음 걸었다고 설명했다. 경영권 승계와 노동, 시민사회 소통을 권고하며 삼성이 나가야할 준법경영 방향도 정확하게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 인권우선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 ESG중심경영 등 3가지 원칙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배구조개선 문제가 1기 위원회의 숙제로 남겨졌다며,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하며 신중하게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종적으로는 철저한 준법감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도 제시했다. 권력 분산과 유기적인 소통을 강조하며, 수평적 협력 관계에서 내외적으로 소통을 통해 상생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아직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1기 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과도 직접 만나 독립성 보장을 약속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하나의 생명이 태어나려면 안팎의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줄탁동시'가 기업의 준법경영에서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며 "어떠한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위원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는 한편, 겸손한 자세로 내외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며 제2기 위원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여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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