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김정은에 공개 서신
북한이 원하는 새 판은 비핵화 의지와 실천으로 이뤄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하는 공개 서신'을 통해 "핵실험과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재개는 좋은 방법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의 '신뢰 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겠다'는 발표를 보고 공개서신을 띄운다"며 "저는 이것이 '핵실험, ICBM 발사 유예조치 해제'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논의 사항에 대해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대미 신뢰구축조치인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을 재개할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지금 북한이 오랜 UN 제재에 코로나19까지 덮쳐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잘 안다"며 "앞길이 불투명하니 지도력 훼손이 우려돼 내부 동요를 막고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 결정이 북한 입장에서 결코 좋은 전략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는 "북한이 원하는 새 판은 무력도발로는 결코 짜질 수 없다"며 "도발로 미국과 유엔의 불신과 규탄이 강해지면 제재만 더 강화되고, 대한민국의 현 정권은 돕고 싶어도 도울 수 없으니 북한이 원하는 유리한 판이 될 수 없다"고 예측했다.
안 후보는 북한은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실천만이 김 위원장이 바라는 새 판을 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곧 다가올 2월 광명성절이나 4월 태양절에 인민들에게 유의미한 성과를 제시하고 싶다면, 더 이상의 무력시위나 도발이 아니라 핵실험과 ICBM 모라토리움을 준수하고,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북한이 취할 수 있는 계획들을 명확히 밝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께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밝히시고 대화 재개를 선언하실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남북이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정치 군사적 측면을 완전히 배제하고 국제사회와 우리의 인도주의 지원을 수용한다면 남북관계 진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북한당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하는 군사적 활동을 중단하고 남북 간 협의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구조를 정착하기 위한 노력을 선행한다면, 저는 당선되면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북한의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 국제사회를 설득해 나갈 것을 약속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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