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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공룡된 MS, 글로벌 IT 업계 콘텐츠 전쟁 본격화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요 게임들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타크래프트를 갖게 됐다. 개발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면서다. 메타버스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는 이유, 콘텐츠 확보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IT 업계의 콘텐츠 전쟁도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MS는 18일(현지시간)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687억달러, 한화로 약 80조원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면서 게임 관련 사업 조직을 '마이크로 게이밍'으로 통합 및 정리했다. /마이크로소프트

◆ MS, 세계 3위 게임사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전세계에 4억명 규모 게임 유저를 보유한 대형 게임사다. 액티비전과 블리자드, 그리고 영국 킹 스튜디오가 합쳐져있다.

 

대표 게임은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오버워치를 비롯해 액티비전의 콜오브듀티와 크래쉬밴디쿳, 그리고 킹스튜디오의 스마트폰 게임 캔디크러시 시리즈 등이다. 블리자드가 '배틀넷'이라는 게임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게임 업계에서는 중국 텐센트와 일본 소니에 이어 매출 기준 세계 3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MS는 전세계 게이머 숫자가 30억명에 달하고 있다며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배경을 소개했다. 전세계에서 30여개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하고 인기 퍼블리싱과 e스포츠 기반까지 확보하게 된다.

 

사티아 나델라 MS 회장은 "게임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분야이며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로운 게임 시대를 열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 커뮤니티 및 클라우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헤일로(오른쪽)와 마인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 IP를 보유하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 메타버스·게임 리더십 확보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면서 가장 기대감을 나타낸 분야는 메타버스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기 IP와 게임 개발 역량 등이 추후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MS도 이미 인기 게임 IP를 보유하고 있다. 콘솔 게임인 엑스박스의 프랜차이즈인 헤일로와 포르자 시리즈는 물론, 마인크래프트와 앨더스크롤 역시 개발사 인수를 통해 MS의 게임으로 서비스 중이다. 이들 게임은 메타버스 분야에서도 높은 수준을 구현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 IP를 활용해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플랫폼이 단일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사 IP에 더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기술과 IP, 캐릭터 등을 활용해 메타버스 시대 리더십을 확보할 전망이다.

 

특히 MS는 게임패스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면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시장 우위를 확고히할 수 있게 됐다.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들을 조만간 게임패스에 편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패스는 MS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다. 구글 스타디아와 엔비디아 지포스나우와 경쟁하고 있다. 가입자수가 2500만명에 달하지만, 여전히 블루오션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차기작을 향한 기대감도 더 커졌다.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 등 인기 IP 후속작이 개발 중이었지만, 최근 사내 성추행 등 사건으로 일시 중단됐던 상황. MS가 인수에 나서면서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플도 애플 TV플러스와 애플 아케이드 등에 투자를 이어가며 구독 서비스 '애플 원'도 서비스하고 있다. /애플

◆ 콘텐츠 전쟁 시작하나

 

MS가 '역대급' 인수 금액으로 콘텐츠 확보에 나서면서 관련 업계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콘텐츠 확보 전쟁을 시작한데 이어, 게임 플랫폼 업계도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장 앱스토어에서 막대한 수수료로 성장한 애플이 견제를 받게 됐다. MS가 캔디크러시 시리즈를 앞세워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앱스토어가 아닌 자사 플랫폼으로 유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후 출시할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 등 스마트폰 게임 뿐 아니라 인기 PC 게임까지 스마트폰에서 서비스할 수 있게 되면서 앱스토어 경쟁력은 더 떨어질 수 있다.

 

특히 MS는 안드로이드 진영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갤럭시와 협력을 통해 안드로이드 게임 생태계를 대폭 강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애플이 이미 애플 TV 콘텐츠 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만큼, 게임에도 투자할 수 있다는 기대가 적지 않다.

 

콘솔 게임 업계 경쟁자인 소니와 닌텐도도 비상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이 엑스박스 독점 출시되면 콘솔 경쟁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관심도 높다. 양사는 최근 TV 플랫폼을 기반으로 콘텐츠 강화에 주력해왔다. 각각 삼성TV플러스와 LG 채널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최근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까지 지원하며 스마트 TV를 활용한 콘텐츠를 대폭 늘리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가 게임사를 인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던 만큼, 대규모 M&A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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