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사 ABC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에 SK그룹 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을 중요하게 보도했다. SK가 탄소 감축 비전을 어떻게 실현중인지 증강현실 등 기술로 보여주고 있다는 내용. 출근 시간 네바다주 300만명 가량 시청자에 방송됐다.
SK의 '지속가능한 미래'가 현지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는 방증이다. ABC는 전시관과 함께 최태원 회장의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 감축 비전에 주목하고, 이번 전시로 '넷제로'를 향한 SK그룹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ABC는 구체적인 내용도 설명했다. SK온이 만드는 고성능 하이니켈 NCM9 배터리와 SK에코플랜트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담은 '넷제로 시티' 전시 등을 소개하면서 SK가 보유한 기술이 어떤 식으로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지를 다뤘다. 특히 NCM9은 배터리 양극재의 주 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현존 최고 배터리 중 하나로 이번에 CES 혁신상 두 개를 받았다.
하이라이트인 '생명의 나무'관을 비출 때에는 '아름답다'는 앵커의 탄성도 나왔다. 미디어 아트 형식 4개 벽면에 울창한 숲을 보여주면서 전시관을 녹색으로 가득 채우는 모습이다. "코로나 시대에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면서 가장 창의적으로 전시를 꾸민 기업 중 하나"라는 설명도 더했다.
참여형 전시로도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에 중고 휴대전화 단말기를 나눠주고, NFC 태그에 대고 그린포인트를 받아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보호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이 2018년부터 진행 중인 사업으로, CES2022 행사 기간 동안만 1억원 가량을 적립했다.
SK는 이번 CES2022에서 넷제로를 주제로한 거의 유일한 기업이기도 했다. 덕분에 첫날 관람객이 3000명에서 다음날 5000여명, 마지막날에는 7000여명이 전시관을 방문했다. 전시관 폐장도 계획보다 늦출 정도였다.
푸드트럭을 통해 SK㈜가 투자한 대체식품 기업 제품도 선보였다. 대체육으로 만든 핫도그와 대체 유단백질 아이스크림 등에는 관람객이 몰려 조기 품절을 겪기도 했다.
SK그룹은 CES를 통해 단순히 기술·제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기술이 만들어 가야할 '지속가능한 미래'인 넷제로가 어떻게 실현 가능할지 비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전시 전체가 ESG와 환경을 주제로 임팩트 있게 전달돼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술 기업인 솔리드 파워의 존 제이콥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SK이노베이션의 유튜브 방송 인터뷰를 통해 "SK그룹의 탁월한 기술 역량뿐 아니라 넷제로를 위한 노력들을 접할 수 있어 매우 멋지고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관련 업계도 9개 생태계에 주목했다. '생명의 나무'관에서 보여줬던 것과 같이 9개 사업 영역이 어떻게 탄소를 줄이는데 기여하는지 소개한 것. ▲전기차 생태계▲수소 생태계▲친환경 에너지 생태계▲플라스틱 생태계▲친환경 반도체 생태계▲클린 솔루션 생태계▲CCUS(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생태계▲라이프스타일 생태계▲탄소 없는 사회(Carbonless Society) 생태계 등이다.
SK그룹은 정유화학을 모태로 성장해왔지만 ESG 시대를 맞아 '딥체인지'를 달성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발빠른 개편으로 이제 사회적 가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로 환경문제에 대한 전세계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SK가 '넷제로'라는 시의적절한 주제를 택해 많은 공감을 얻고 한국기업의 위상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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