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분기 최고 기록을 또다시 넘어서며 연간 70조 매출 벽까지 무너뜨렸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1조89억원에 영업이익 681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이번 매출액은 전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치인 18조7867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업계 전망치인 19조원대도 훌쩍 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0.7%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매출액은 74조7219억원에 달한다.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은 것은 물론, 월풀을 제치고 세계 가전 1위도 유력시된다.
LG전자는 올해 신가전을 앞세운 생활가전(H&A)과 OLED를 앞세운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에서 높은 실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4분기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영향으로 주춤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반도체 등 원자재 공급 부족 속에서도 미리 공급망을 확보한 덕분에 오히려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월풀은 공급에 크게 어려움을 겪던 상황, LG전자에 결국 밀리면서 세계 1위 자리도 내놓게 될 전망이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기대치에 20% 가량 못미쳤다. 9000억원에 가까울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6816억원에 머무르며 전년 동기대비보다 21%나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3조8677억원에 마무리, 전년 대비 1% 줄었다.
연간 영업이익 감소는 GM 볼트 배터리 리콜 사태에 따른 충당금 영향이 크다. 3분기에만 4800억원을 냈다.
앞서 LG는 GM과 1조4000억원 수준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외신에서 GM이 피해액의 대부분인 2조원을 받기로 했다고 하면서 충당금 합의가 아직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그동안 뺀 금액은 1381억원이다.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났을 수 있다. 올해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면서 다시 영업 비용이 증가한 데다가, 공급망 문제로 원가 부담도 커졌기 때문. 특히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해 LG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잠정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다. LG전자는 이달말 확정 실적을 공시하고 실적 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