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설 연휴에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설 연휴 해외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당초 지난달 법정 휴가 기간에 출장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를 초청하면서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 합병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지만, 설 연휴 직후인 2월 3일에는 법정 휴정으로 2주 가량 여유가 있다.
유력한 출장지로는 유럽이 꼽힌다. 네덜란드 ASML에서 극자외선(EUV) 장비를 확보하는 것이 반도체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 아울러 유럽이 반도체에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데다가, 유럽 소재 전장 반도체 기업들이 인수 대상자로 떠오르면서 '대규모 M&A'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에도 네덜란드를 방문해 EUV 장비 확보에 힘을 더한 바 있다. 최근 인텔 등 경쟁사들이 EUV 장비 확보에 열을 올리며 공급 부족이 심각한 만큼, 다시 한 번 관계자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 출장 가능성도 높다. 최근 중국 시장 점유율이 대폭 떨어지면서 '중국사업혁신팀'까지 신설한 상황이다. 현지 시장을 직접 돌아보고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시안 제2공장도 완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안 공장 가동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공급망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 부회장이 직접 방문해야할 필요성도 높아졌다. 이 부회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20년 5월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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