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이 진정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며 "유능한 분들이 저희와 동행하면서 국민의힘이 지역을 가르지 않고 호남인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진정한 수권정당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할 능력이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23일 순천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열린 전남 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식에서 전남을 "이 땅의 민주주의, 인권 그리고 정의를 위해서 힘들게 투쟁해온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은 소득주도성장이니 코로나19 방역 실패니, 부동산 주택 정책이니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편 가르기 정치를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부자와 빈자를, 영남과 호남을, 호남에서도 전북과 전남을 갈라쳐 편리할 대로 활용했다고 표현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의 과거 잘못을 지적하며 "충분히 이해가 간다. 저도 이 정권은 교체 해야겠고,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제가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고 당이 진정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늘 주장하고 있는 바다"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을 소수의 내부집단이 돌아가면서 국정을 담당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에서 인사발표를 할 때마다 한번 보시라.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저 위치에 있느냐. 바뀔 것이 없다"며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도 많이 있지만, 그 민주화 운동 그야말로 어떤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따라서 한 민주화 운동이 아니고 어디 외국에서 수입해 온, 우리나라 밖에서 수입해온 그런 이념에 사로잡혀서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시대에는 '민주화'라고 하는 어떤 공통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아마 그것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고 이해가 됐지만 실제 문민화가 되고 우리나라 정치에서는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사회 전체적으로 이제 모두 선진사회로 발전해 나가는 데 사실 엄청난 발목을 잡아 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며 "그런데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이 정권만큼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소수의 이권, 기득권 카르텔이 이렇게 엮여서 국정을 이끌어온 적은 없는 것 같다. 저도 공직생활을 하면서 봤지만, 이런 정부는 없었던 것 같다"고 현 정부를 재차 비난했다.
윤 후보는 "저는 부족한 것이 많지만, 이것은 도저히 볼 수가 없다. 이것이 잘 나고 못 나고, 넘치고 부족한 것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되면 나라가 아니다"라며 "영남이고 호남이고 수도권이고 충청이고 운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 운명체 안에서 지역도 있고, 계층도 있는 것"이라며 호남 방문 일정에서 강조한 국민통합론을 앞세웠다.
윤 후보는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한 후 취재진을 만나 국민의힘에 '부득이' 입당했다는 본인의 발언에 논란 여지가 있다는 질문에 "정치를 시작하면서 아홉 가지의 생각이 달라도 정권교체라는 한 가지가 같으면 함께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며 "당이 당시에 아홉 가지 다른 생각 가진 분을 다 포용할 수 없는 선뜻 내키지 않는 정당이었으나 그래도 민주당 대척점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존중하는 기본적 입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입당해서 당이 더 혁신하고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포용할 수 있는 정당이 되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80년대 민주화 운동이 외국에서 수입해 온 이념에 사로잡혀있다는 발언에 대해선 "외국 등에서 수입해 온 이념에 따른 운동이 민주화 운동과 같은 길을 걷게 됐다는 뜻"이라며 "우리 민주화운동이 수입됐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수입된 이념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엔 "예를 들어 남미의 종속 이론, 북한에서 수입된 주체사상 이론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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