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9일 발탁한 30대 임원은 4명으로 2013년 이후 9년만이다. 종전까지는 조기 승진에 무게가 실렸었지만, 이번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냉혹한 현실'을 언급한 후 대대적인 쇄신 의지를 밝히면서 능력주의를 바탕으로한 '발탁' 인사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30대 임원은 반도체 설계 뿐 아니라 미래 핵심 사업인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엔지니어로 구성됐다.
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 소재민 신임 상무는 1983년생으로 38세다. 삼성전자 근속연수 7년만에 상무를 달았다.
소 상무는 전북과학고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산학부에 입학해 2014년 삼성전자 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 책임으로 입사했다. 이후 요소기술랩과 인터랙션 랩 책임, 상품전략팀과 선행개발그룹 수석으로 근무하다가 상무로 발탁됐다.
소 상무는 영상 인식과 처리 분야 기술 전문가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화면내 콘텐츠 분석 툴을 개발해 화질 자동 최적화 기능 개발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소 상무는 2018년 '실시간 상호적 혼합 현실 시스템 개발을 위한 자동 정합 및 정교한 인체 추출 기술'이라는 박사 논문을 통해 가상 체험 공간 설치 용이성과 성능 향상 문제 해결을 정리한 바 있다.
DS부문 S.LSI사업부 SoC 설계팀 박성범 신임 상무도 1984년생으로 이번에 임원이 됐다. 전기전자공학 전공으로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를 졸업하고 스탠포드에서 전기공학 석·박사를 취득한 후 2012년 삼성전자 SoC 프로세서 개발팀에 입사했다.
박 상무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SAS)에서 단기주재원으로 근무한 것을 제외하면 SoC 사업부에서 IP개발과 SoC 설계팀으로 계속 근무했다.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로, CPU와 GPU 등 프로세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AMD와 공동개발 GPU 설계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 D램 설계팀 김경륜 상무는 1983년생으로, 카이스트에서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한 뒤 영국 스탠포드대에서 전자공학 석·박사를 받았다. 201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설계팀과 D램 설계팀에서 일했다.
김 상무는 D램 제품 코어와 아날로그 설계 전문가다. 아키텍처 및 저전력 설계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D램 설계 역량 향상에 기여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리서치 시큐리티 1랩장인 심우철 신임 상무는 1982년생으로, 소재민 상무와 같이 전북과학고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 입학해 산업공학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11년 삼성전자 S/W센터 인텔리전스 컴퓨팅랩에 입사해 2014년 시큐리티 랩, 시큐리티1랩으로 이동한 후 지난해부터는 랩장으로 근무했다.
심 상무는 시큐리티 소프트웨어(S/W) 전문가다. 오픈소스내 취약점 분석 자동화와 지능형 보안위협 조기 탐지기술을 개발해 제품과 서비스 보안 수준을 제고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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