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세대와 이념을 아우르는 '매머드급'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출범하며 대선 승리를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지난 11월 5일 국민의힘 2차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꼭 31일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윤석열이 확 바꾸겠습니다'라는 기치 아래 제20대 대선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후보를 비롯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7명의 공동선대위원장, 부위원장단, 당내 경선을 함께 치른 후보들도 출범식을 함께했다.
연설에 나선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정권교체로 더 큰 승리의 발판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천명했다. 윤 후보는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서 향후 있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승리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에 하나라도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계속 있을 두 번의 선거도 뼈아픈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리고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그렇게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한 '단합'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저는 지난 6월 정치 참여 선언에서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정권교체라는 한 가지 생각만 같으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젠 열 가지 중 아홉 가지가 아니라, 백 가지 중 아흔아홉 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2년 전만 해도 우리에게 정권교체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었으나, 그 정권교체의 기회가 왔다"며 "나라의 번영과 미래를 열 기회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이 저를 불러주셨다"며 "대한민국을 확 바꾸겠다. 저와 함께 우리 당과 대한민국을 확 바꾸자"고 소리쳤다.
총괄선대위원장과 상임선대위원장도 연설에 나서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무능하고 부패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벼랑 끝에 선 민생과 경제를 되살리며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울 새로울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출발점에 섰다"며 "문 정부는 국가를 어설픈 이념을 실험하는 연구실로밖에 여기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대중영합주의자와 국가주의로 대한민국을 파국으로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좌파든 우파든 대중영합주의와 국가주의가 결합한 다른 나라의 역사를 보라"며 "파국·파산·파멸했고 나라와 민족도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은 청년과 중도층 공략이 이번 대선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 유튜브 어딘가에서 종종있는 우격다짐과 논리의 비약에 관심을 가져서 우리 후보를 지지할 젊은 유권자는, 중도층은 없다"며 "어떤 자리에서도 성난 모습보다는 안정된 모습으로, 그리고 합리적인 모습을 보여달라. 윤석열 후보의 장점을 이야기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변인 오디션 '나는 국대다'에서 명성을 얻은 19세 김민규 씨와 20대 대학생 백지원 씨(전 최재형 대선 후보 캠프 대변인)도 이날 시민 연설로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추가 인선안을 의결하고 조직도를 공개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원톱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체제가 갖춰졌다. 후보가 위원장을 맡은 직속기구인 '약자와의동행 위원회',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도 출범했다. 반면 관심을 모았던 금태섭 전 의원과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권경애 변호사의 공식 합류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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