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도로포장 작업 중 사망자가 발생한 현장을 찾아 "국가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아침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이후 일정을 추가해 전날(1일) 저녁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도로포장 작업자 3명이 롤러 차에 깔려 사망한 사건의 현장인 안양시 만안구 안양여고 사거리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윤 후보는 "제가 오늘 와서 조사를 담당하는 분에게 물어보니까 현장에 안전 요원도 배치되어 있었다고 한다"며 "그런데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참 너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는 정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올해도 벌써 3분기가 지났는데, 작년보다도 더 많은 분들이 산업 재해로 돌아가셨다"며 "이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국가나 사업주나, 또 현장에서 업무를 담당하는 근로자 한 분 한 분 다 함께 정말 주의를 기울이고 철저하게 해야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올해 3분기까지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의 수는 6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0명보다 2.7% 늘어났다. 그중 50인 미만 사업장의 사망자 발생비율이 81.3% 수준에 이르고 있다.
윤 후보는 "국가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런 어이없는 사고로 근로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다는 것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라고 꼬집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롤러는 중기계로 분류되는 만큼 건설 현장에서 몇 겹의 안전조치가 수반돼야 한다"며 "제도와 실행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고, 위험의 외주화를 차단할 방안을 국민의힘은 조속히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정부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외쳤지만 공염불에 불과했고 산업현장의 안전 불감증은 전혀 개선되지 않은 현실"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하는 근원적 해법은 없이 매번 현장 책임자 처벌과 땜질식 조치에 그친 탓"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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