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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일정 보이콧' 이준석...尹 용인술 시험대로

이준석 대표, 30일 일정 전면 보이콧
하태경, 김태호 선대위 방향성 지적
윤석열 측 "패싱 아니다...문고리도 없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예정된 일정을 '보이콧'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용인술이 시험대에 올랐다. 오는 12월 6일로 예정된 선대위 출범식을 앞두고 주요 인선 구성을 놓고 당의 내홍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잠적에 들어가는 이례적 사태가 벌어졌다. 사진은 이 대표, 윤 후보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해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갑자기 일정을 전격 '보이콧'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용인술이 시험대에 올랐다. 오는 12월 6일로 예정된 선대위 출범식을 앞두고 선대위의 내홍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잠적하는 이례적 사태가 벌어졌다.

 

이 대표가 돌연 모든 일정을 취소한 이유는 최근 제기된 '당 대표 패싱(건너뛰기)' 과정에서 받은 굴욕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 대표가 제안한 것들이 윤 후보 측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으나 불발됐다. 이 대표가 영입에 반기를 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결국 이 대표는 29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윤 후보 측과 일정조차 공유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언론에 노출된 것으로는 (윤 후보가) 이준석, 원희룡 등과 모든 총괄본부장이 출동해서 김 위원장의 힘을 실어주러 충청도를 간다고 돼 있는데, 이것은 과거 지역정치 문법"이라며 "어제 언론에 노출되기 전까지 저한테 (충청에) 가자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29일) 김승수, 김용판, 유상범 의원 등 당내 초선 의원과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짤막한 글을 올리고 다음날 일정을 취소했다. 술자리에 동석한 초선 의원은 "술자리 내내 화기애애했다"며 "별 다른 말은 없었다"고 본지에 밝혔다.

 

선대위에서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인선됐다가 자진 사퇴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의문을 품게 했다. 자녀의 KT 특혜 채용 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김 전 원내대표를 선대위 주요 인선에 배치하는 것이 청년을 국정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윤 후보의 비전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또한 '조국 흑서'의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와 진중권 작가는 윤석열 선대위에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있고 이들이 김종인 전 위원장 영입 반대와 선대위 주요 인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선 지금의 상황이 대선 승리와의 방향과는 맞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SNS에 "이번 대선에서 우리당의 정치 혁신과 청년 정치를 상징하는 이 대표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대표 없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은 대선 승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도 "차·포를 떼고 이길 수 있는 판이 아니다"라며 "후보가 리더십을 발휘할 때입니다. 후보의 눈과 귀를 가려선 안 됩니다"라며 후보의 역할을 강조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30일 본지와 통화에서 '당 대표 패싱'은 있을 수 없고 이 대표는 꼭 같이 가야 할 인재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표는 30대 당 대표이고 정말 소중한 분"이라며 "선대위 관계자들이 업고 다녀도 시원치 않은데, (윤 후보의) 비서실장이 공석이어서, 당 대표 비서실장하고 후보 비서실장이 유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일정이 이뤄졌어야 했는데, 그것이 원활하지 못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패싱은 전혀 아니다. 비서실장(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아주 훌륭하고 치밀한 분이 오셨으니 앞으로 소통은 문제 없을 거고 섭섭한 것이 있다면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보 곁에 비선실세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관계자는 "사실 장제원 의원 같은 분도 선대위에서 직책이 없는데, 문고리 역할을 할 수 없는 구조"라며 "앞으로는 그런 비판 같은 것이 나올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윤 후보가 "열려 있는 분"이라며 "이번에 총괄본부장에 당 중진들을 앉혔는데, 정치를 하신 지 얼마 안 돼서 인사들의 능력치를 잘 모르니까 조직을 다선 의원들에게 맡겨서 하게 하고 다음에 의견을 경청해서 일을 하시는 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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