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오랫동안 쌓이고 길러진 전제적(專制的)이고도 폭력적인 심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후보가 연인의 가족을 살해한 조카를 변호한 사실을 두고 한 말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지도자의 조건을 열거했다.
그는 "자유로운 개인의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공동체와 공동선에 대한 높은 의식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좌우하는 시대"라며 "이러한 시대의 정치지도자는 권력으로 국민을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향한 비전과 가치 도덕과 상식으로 국민을 보다 자유롭게하고 국민이 스스로 그 역량을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지도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지도자는 찾기 쉽지 않지만 누구든 스스로 배우고 익히고, 경험하고 훈련하며 새로운 지도자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오랫동안 쌓이고 길러진 심성은 아무리 노력해도 고쳐지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이 후보에게는 전제적이고도 폭력적인 심성이 있다"며 "개방된 자세로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과 악, 옳고 그름을 규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후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언어폭력 등, 폭력을 행사하고 그러다 이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일면 또 한편 너무 쉽게 사과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가 연인을 살해한 조카를 변호하며 '심신미약'을 주장한 것에 대해 "정치를 하는 변호사가 '심신미약'을 일종의 변호 기술로 쓴다, 이거는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장수는 이겨야 하지만 정치가는 그냥 이기면 되는게 아니라 바르게 이겨야 하는데, 정치를 하겠다는 변호사가 그런 기술을 이 재판, 저 재판에 상용기술로 쓰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가 해당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정치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두 사람을 각각 18회와 19회, 도합 37회를 찔러 죽인 엽기적 사건었는데, 어떻게 그 성격규정에 실수나 실언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가 강한 실행력을 가졌지만 쉽게 대중영합주의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김 위원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실행력은 역시 자유롭고 민주적인 질서 위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전제적 사고와 판단기준, 그리고 폭력적 심성으로 나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그는 그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그가 있을 자리는 대통령 후보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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