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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이재용 복귀에 다시 도는 삼성, 아직도 남은 과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귀국하는 모습.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경영을 본격화하면서 묵은 과제들을 빠르게 처리하고 있다. '냉혹한 현실'에 대응할 새로운 처방도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은 숙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북미 출장으로 현지 사업을 다시 본격화했다.

 

텍사스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팹 증설 확정이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1년 가까운 장고 끝에 현지 팹 증설을 확정하면서 비로소 고객사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미국 현지에 첨단 파운드리 팹을 보유할 수 있게됐다. 고품질 제품 생산을 통해 신규 고객사 유치 작업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네트워크 장비 사업도 다시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이 부회장이 주요 고객사인 버라이즌과 만나면서다.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5G에 이어 6G 기술까지 개발하며 시장 주도권을 키워가는 만큼, 버라이즌과 협력을 더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핵심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만나면서 연동성 강화와 모바일 생태계 확대 등 논의도 예상됐다. 미래 산업 핵심 기업인 아마존 등과도 만나면서 신규 수주 기대감도 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도 'QD 디스플레이' 양산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주도하던 대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단계 앞선 퀀텀닷 기술로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왼쪽)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텍사스주 테일러시 신규 파운드리 팹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그러면서도 이 부회장은 귀국길에 '냉혹한 현실을 보고왔다'는 소감을 남겼다. 모처럼 북미 출장으로 여러 난제를 해결했음에도 우려가 더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가장 위기감이 큰 분야로는 파운드리가 꼽힌다. 당초 삼성전자가 일찌감치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등 기술을 내놓으며 우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이 부회장이 자리를 비웠던 기간 대만 TSMC뿐만 아니라 인텔까지 파운드리 경쟁에 뛰어들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테일러 팹 증설로 한시름 놓게 됐지만 가동을 시작하는 2024년에는 인텔이 '옹스트롬' 시대를 열며 본격적으로 파운드리에 진출하겠다고 공언한 시기인 만큼 여전히 '초격차'를 위한 선도 공정 개발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메모리 '다운사이클'도 문제다. 최근 반도체 공급난에 메모리 수요가 주춤하는 상황, 삼성전자는 투자 계획도 보수적으로 설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빠른 반등을 통한 새로운 슈퍼사이클 진입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삼성전자 신규 투자 방침에도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대규모 M&A도 아직 이 부회장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장 반도체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을 높게 보는 가운데, NXP와 인피니온,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후보로 꼽힌다. 인수 금액이 수십조 수준으로 삼성전자가 확보한 '실탄'을 감안하면 크지 않지만, 중국 등 정부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뉴 삼성'도 이제야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이미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의 주요 조직으로 성장한 가운데, 삼성전자 등 계열사는 이번 정기 인사 개편으로 능력을 중심으로 기회를 확대하는 새로운 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직 유연성을 강화하고 인재 육성을 본격화하면서 미래 준비에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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