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포스트 3김 체제(김종인·김병준·김한길)' 구축에 성공하면서 선대위 출범을 위한 주요 인선 구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양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 오후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회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은 김병준 명예교수가 상임선대위원장직에 선임되는 것에 동의했다"며 "아울러 두 사람은 선대위 구성과 인선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선거위 구성의 최대 쟁점이었던 김 명예교수와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영입을 직접 김 전 위원장과 논의하면서 선대위 구성의 막힌 부분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21일 김한길 전 대표의 동부이촌동 사무실을 찾아 막판 고심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전 대표 설득에 성공했다. 이로써 윤 후보 선대위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이준석 상임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후보 직속기구)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윤 후보 측은 '3김 체제'를 구축한 이후 선대위 출범을 위해 공동선대위원장과 분야별 본부장 인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대위 영입 여부, 김 전 위원장 '원톱 체제'에 윤 후보의 '외연 확장' 방침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서 구현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윤 후보는 지난 16일 미국에서 돌아온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오전엔 함께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오찬을 가졌다.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18명의 당 중진 정치인을 임명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는 13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을 구성했으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김두관, 이광재 공동선대위원장이 선대위를 떠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윤 후보 선대위도 선대위 체제 아래 4~5개의 분야별 총괄 본부를 꾸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선대위에선 조직·직능·정책메시지·미디어홍보·재외국민으로 총 5개의 본부를 꾸렸다.
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 언제 선대위가 출범할 지 내부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과 유 전 원내대표와 소통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두 분 같은 경우는 후보가 직접 소통하셔서 결정 하시는 것이 맞다"며 "시작할 때 다 같이 모여서 출범하면 제일 좋은데,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 먼저 추진을 하고 그분들을 설득하는 노력은 계속 하실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윤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 선대위처럼 공동선대위원장을 다수를 임명할 것이냐고 보냐는 질문에 "그렇게까지는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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