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인선이 막바지 속도전을 내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종 조율안을 보고 선대위 합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선대위는 큰 틀에서 총괄선대위원장-상임선대위원장-공동선대위원장 등 3단계 지휘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진두지휘하는 총괄선대위원장에는 김 전 위원장이 유력하다. 이 대표는 관례상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여기에 추가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공동선대위원장엔 김기현 원내대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 금태섭 전 의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등 중진급 정치인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윤 후보는 전날(16일) 나 전 원내대표와 원 전 지사를 만나며 직접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윤 후보는 약한 고리를 공략하고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선대위와 별도로 후보 직속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 측은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영입을 위해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위와 지난 2017년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선대위에 있던 총괄선대본부장은 생략될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선대위에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홍준표 선대위에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임명됐던 총괄선대본부장은 후보의 측근이 주로 맡아왔다.
윤 후보 선대위는 총괄선대본부장을 생략하는 대신, 정책·조직·직능·홍보 등 4개 분야별 총괄본부장이 병렬배치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기본 조직도는 4개로 만들었지만 네모칸이 하나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기호 사무총장이 이 대표에게 거취를 일임함에 따라, 당 사무총장은 윤석열 캠프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공석이 된 비서실장 자리엔 아들 문제로 캠프를 떠난 장제원 의원,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윤한홍 의원,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윤 후보가 치열한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을 벌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급으로 영입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윤 후보는 1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결국 다 한 팀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반면, 청년플랫폼 '청년의꿈'을 만든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지난 경선흥행으로 이미 제 역할은 다했다고 거듭 말씀 드린다"며 "평당원으로 백의종군 하기로 했으니 더이상 논쟁은 없었으면 한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지난 8일 홍준표 캠프 해단식에서 "아마 두 사람(이재명·윤석열) 중 한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며 "대선이 끝나도 지는 사람들이 승복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서로 만나 선대위 인성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수석대변인은 "원래 저희 일정에 없었다며 윤 후보가 오후에 외부 일정을 다니시는 것 보니 이 대표를 만나는 일정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권성동 비서실장은 이날 이 대표와의 만남이 취소된 배경에 대해 "오늘 후보가 이 대표를 만나기로 했다가 통화로 취소했다"며 "이전 만남서 거진 다 이야기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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