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거대 양당을 제외한 제3지대 후보들이 '정치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가)새로운물결 후보를 비롯해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까지 제3지대를 형성한 이들은 거대 양당 후보들의 의혹·도덕성 문제를 집중 공략하며 각각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들은 연일 거대 양당과 후보들의 리스크를 공략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에 대해서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비롯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을, 대선 경선이 치러지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윤석열·홍준표 후보를 겨냥하는 등 거대 양당 폐해를 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일 출마선언을 발표하며 기득권 양당 정치에서 벗어난 '시대 교체'를 약속했다. 안 후보는 "여당 후보는 부동산 부패 카르텔의 범죄를 설계해서 천문학적인 부당이익을 나눠가지게 하고도 뻔뻔하게 거짓을 늘어놓는다"라며 "야당 후보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비전은 제시하지 못한 채 전근대적인 주술논란과 막말 경쟁으로 국민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고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안 대표는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17년도 대선 때 내세운 새정치는 시대교체의 일부분이고 대한민국의 문화를 바꿔야 시대를 바꿀 수 있다"며 "국민과 함께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새 시대를 열겠다"고 시대교체를 내건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미 안 대표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며 "이번 대선판이 감옥에 안 갈 후보를 찾는 이런 현실에 국민들이 안 대표를 내보냈고 끝까지 가봐야 변화가 뒤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두고 볼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정당의 대표주자인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를 내세워 대선을 치른다. 네 번째 대선 도전인 심 후보는 21대 총선 이후 하락한 당의 지지율을 높이고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노동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임을 뚜렷한 정책으로 보여줘야 할 숙제를 껴안았다. 이에 심 후보는 주4일제 근무를 포함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평등수당과 최소노동시간보장제를 실시하는 신노동법 도입을 1호 공약으로 주장해왔다.
심 후보는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열린 정의당 대선후보 전국위원회 인준 감사 인사에서 "국민들은 34년 양당정치가 보여 준 민낯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씀한다"며 "염치없는 양당정치는 또 차악의 선택을 강요하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후보의 '전국민 1인당 재난지원급 100만원 지급' 발언에 대해서도 "국민의 세금은 집권여당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곶감 빼먹듯 하는 꿀단지가 아니다"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심상정 후보는 20년 간 국민 삶을 위한 정치 한 길을 걸었다"며 "권력에 의지하지 않고 국민들의 힘으로만 온 후보이며 무엇보다 정책과 국가비전에 준비된, 확실한 소신과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공직 사회에서 오랜 시간 몸을 담고 대선판에 등장한 '정치 신인'이다. 여야의 수많은 러브콜을 뿌리치고 양당 기득권 타파를 외친 그는 지난달 24일 신당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갖고 앞으로의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1일 MBN <정운갑의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현 양당 구조에선 정권교체든, 정권재창출이든 누가 돼도 기득권의 연장일 뿐"이라며 "현재 대선 후보들이 도덕성, 가족문제 때문에 공정과 정의를 얘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