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판이 '사과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권주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22일 서울 강서구 소재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월참)를 찾아 "월남 참전용사 명예와 자부심에 누가 될 수 있는 실수를 했다"며 "정중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날 원 전 지사의 방문에 이화종 월참 대표는 "오늘 오셔서 32만 5천명 전우가 가슴앓이한 것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봉합이 됐으면 한다"며 "이 기회에 월남전참전자 32만 명예와 권리 찾는데에 원희룡 후보님이 앞장 서주시라"고 당부했다.
원 전 지사는 "앞으로 제가 더 반성하고 조심하겠다"며 "제가 원래 가졌던 이 좋은 관계를 더 잘 살릴 수 있도록 어디를 가든지 보훈 호국을 더 빛내고, 실질적인 정책이나 지원으로 제가 앞장서서 월참에서 가장 든든하고 도움이 되는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죄송하단 뜻에서 더 분발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 전 지사는 "제가 백배 사죄하고 어떤 야단을 치시든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과로 끝나는 게 아니니까 앞으로 제가 행동으로 그리고 실제로 제가 헌신하는 걸로 앞으로 사죄를 실천하도록 하겠다"며 "부디 받아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방송 종료 직전 586 기득권 해체를 이야기 하면서 "586기득권의 성남의 왕국판이 이재명 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586 기득권이) 진짜 옛날에 한번 월남전 갔던 것 가지고 평생 상이군인 노릇 이런 거랑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 전 지사는 바로 "내가 또 발언 실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는데"라며 발언의 적절성 여부에 멈칫했지만, 방송은 그대로 종료됐다.
원 전 지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월남전 참전 용사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586 운동권 출신들이 민주화운동 경력을 활용하여 온갖 기득권을 누리고 심지어 세습까지 하려는 모습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참으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는 "다음날 언론인터뷰 중 구두로 사과를 했으며, 국민의힘 후보토론회 과정에서도 사과를 했다"며 "생명을 바치신 분들, 몸을 상하신 분들, 그분들과 그분들의 가족에게 대한민국이 아무리 정성을 다하더라도 부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의원은 지난 15일 원 전 지사와 1대1 맞수 토론에서 원 전 지사에게 "원 전 지사께서는 라디오 프로그램 나가서 우리 상이군인에 대해서 굉장히 모독적인 발언을 하셨던데"라고 하자 원 전 지사는 "사과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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