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13일 고향 제주도를 찾아 "지금 이 자리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있어도 10분 안에 항복시킬 수 있다"며 "온 국민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처절한 노력과 진정성 가지고 나머지 후보들의 도장을 다 깨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원 전 지사가 나고 자란 곳이다.
원 전 지사는 13일 오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두 번의 제주도지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힘의 최종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원 전 지사는 "최종 경선 후보 4강에 진출하게 된 것도 우리 제주도민들께서 보이는 곳, 안 보이는 곳에서 뜨거운 마음으로부터 성원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도민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그는 제주지사 경험을 떠올리며 "취임 당시엔 과도한 중국인 자본들의 부동산 투기가 절정을 치고 있던 상황이었고 제주가 오랜 세월동안 스스로 그 속에 갇혀버렸던 잘못된 연고주의의 정치와 지역 경제의 편가르기 현상으로 제주 곳곳이 분열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도 민주당 절대적 우위의 국회와 도의회 환경 속에서 남다른 각오와 고향을 위해서 나중에 뼈를 묻었을 때도 부끄럽지 않은 도지사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돌이켜보면 많은 아쉬움이 있던 것도 겸허하게 인정한다"며 "누가 뭐라고 하든 저는 끝까지 완주하고 최후의 승리를 반드시 제주도민들께 자랑스럽게 돌려드리겠단 각오를 나날이 더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 전 지사는 자신의 목표는 더 높은 곳에 있다며 "배는 항구에서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배는 항구에 머무르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다"라며 "배도 그렇듯이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조상보다 새롭고 보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할 때 도전 자체로 이미 성공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곧 지지율 추월 현상이 나타날 것을 예견하며 "맞수토론을 할 때마다 추월이 일어날 것이고 도장 깨기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재명 지사는 지금 이 자리에 있어도 10분 내로 항복시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지역에 가면서 이재명 후보 공약도 안 읽고 가는 나머지 세 명의 후보들 너무나 (경선을) 쉽게 생각하고 준비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았다"며 "노력한 만큼 결과 나오고 보상 나오는 게 보수의 가치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는 "저는 제주인들이 그랬듯이 물려받은 것, 나를 도와주는 배경, 세력 없이 저는 온 국민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처절한 노력과 진정성 가지고 나머지 후보들의 도장을 다 깨겠다"고 약속했다.
원 전 지사는 빼떼기(날고구마를 무 자르듯 얇게 비스듬히 잘라 햇볕에 말린 것)를 언급하며 "제주가 대한민국 국정운영과 정치의 중심이 되기 위해 앞으로 남은 3주 기간 동안 저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빼때기 먹으면서 키워온 정신을 영혼까지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찬 원희룡 캠프 수석대변인은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게 우리 원희룡 후보이고 다른 후보들 보다 훨씬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상태에서 오늘 있을 TV토론을 진행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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