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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인맥이란 무엇인가

살다보면 한국 사회에서 자리 잡은 중년이 청년에게 '네트워크를 잘 구축하라'란 조언을 건네는 걸 목격한다.

 

여기서 말하는 네트워크란 한글 단어로 인맥(人脈)으로,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정계, 재계, 학계 따위에서 형성된 사람들의 유대 관계'를 뜻한다. 인간이 혼자 살 수 없듯이 다른 사람을 만나 사귀고 대화하는 것은 인생의 즐거움이다. 더욱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이어져있는 현대인에게 인맥 형성은 필수불가결하다.

 

하지만 각종 사건 사고에서 인맥은 돈과 권력이 얽혀 문제를 일으킨다. 이러다보니 기성세대가 청년들에게 건네는 조언도 이면엔 '너가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그들이 도와줄거야'라는 말이 숨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닥칠 어려운 일이 합법적인지 불법적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고로 청년들은 인맥에 대해 양가적인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 공정은 하고 싶으나 인맥은 공정과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그 관계사 천화동인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최근 정치권 뉴스를 도배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지사 재직시절 주도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란 점과 화천대유의 1호 사원으로 일했던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약 50억원을 수령했다는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너무나 열심히 일해서' 50억원을 수령했다는 곽 의원 아들의 해명은 앞으로 열심히 일할 청년들과 뼈 빠지게 일했던 수백만의 퇴직자에게 공허함을 안겨줬다.

 

여야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상대 정당 후보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말 폭탄'을 터뜨리고 있다. 하지만 사건의 실체가 단편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분노한 국민들을 설득하기엔 부족한 듯 보인다.

 

반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8일 내놓은 논평은 시의적절하다. 그는 '기득권 카르텔'을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이번 사건에서도 정치인, 법조인, 언론인, 기업인 등이 주요 등장인물"이라며 "있는 사람, 힘센 사람들이 폐쇄적인 성 안에서 자기들끼리 정보를 주고받고 탐욕스럽게 이익을 추구하여 엄청난 부를 차지한다"고 덧붙인다. 대선을 5개월 남긴 가운데, 공정 사회를 위한 '인맥의 카르텔화'의 싹을 잘라낼 대선 후보들의 단호한 비전 발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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