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연일 정책 발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이머전시(긴급) 플랜 1호 공약부터 주택·혁신성장·복지 등을 담은 국가 찬스 공약을 내놓으면서 정책 선거에 승부를 걸고 있다.
원 전 지사의 첫 공약은 '코로나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로 대통령 취임 첫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총 50조원의 재정 투입 지원이 핵심이다. 이후 '국가 찬스'라는 부제로 주택, 취업, 안전 등 분야별 공약도 냈다.
먼저 원 전 지사는 ▲집값 절반을 정부가 공동투자 지원 ▲문재인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재건축 연한 폐지 ▲청년 주거안정 주춧돌 사업 ▲임기 내 전국 최대 250만 호 공급 등이 핵심인 주택 국가찬스 공약을 냈다.
이어 ▲공공 조달 졸업제를 통한 조달 시장 개혁 ▲100조원 규모 미래국부펀드 조성 후 5개 분야 미래 먹거리 산업 투자 ▲대기업의 고용 연계형 직무·직업 교육 훈련 의무화 등이 담긴 혁신성장 국가찬스도 냈다.
원 전 지사는 이에 더해 복지 국가 찬스 공약으로 ▲자녀 출산 시 1년 간 매월 100만원을 지급하는 전국민 부모급여제도 도입 ▲노후소득 보장제도 개편도 공약했다.
특히 '성범죄 피해 공포 제로'를 목표로 '여성안전 국가찬스'를 공약한 것이 눈에 띈다. 원 전 지사는 ▲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 ▲성범죄 예방 법제도 정비 ▲신기술 활용해 일상에서의 불안 감소 등을 공약해 다른 대선 주자들보다 빠르게 해당 이슈를 선점했다.
원 전 지사는 또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희룡 TV에서 '클라쓰가 다른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찬스 공약의 세부 내용도 소개한다. 공약은 인기 대하 드라마였던 '용의 눈물'을 패러디한 '룡의 눈물'과 '희룡 부동산' 등 드라마 형식으로 홍보하고 있다. '공부 잘 하고 재미 없는 이미지'를 바꿔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원 전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한 자릿수 대로 정체를 겪고 있다. 그럼에도 원희룡 캠프 측은 지지율에 개의치 않고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12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금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는 대선 국면이 공허해지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정책적으로 준비된 사람, 제대로 바꿀 사람, 앞으로 잘할 사람을 뽑을 선거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 전 지사가 1차 경선 컷오프를 통과해서 8명 안에 들어가면 토론이 6번 예정돼 있다. 6번의 토론회에서 진가가 발휘될 것"이라며 "강(强)대강(强)의 프레임이 아니라 강(强)대 올바름의 프레임이 올 것이고 결국엔 원희룡 대 홍준표의 대결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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