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대통령 출마 선언식을 앞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오직 미래를 준비하는 비전과 콘텐츠로 승부하겠다"며 "기존의 정치권의 방식과는 다르게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밝히며 지난 1일 국립서울현충원 다녀온 모습을 공개했다. 김 전 부총리는 최근 별다른 공개일정을 갖지 않고 출마 선언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충원에 있는 역대 대통령 묘소와 무명용사의 탑을 참배 소식을 전한 김 전 부총리는 "다음 주로 예정한 대통령 출마선언식을 준비 중이고 직접 출마선언문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출마 결심은 이미 고향에서 밝혔다만, 제 비전을 국민들 마음속에 깊은 울림으로 전하기 위해 다듬고 또 다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번영이 나라를 위해 몸 바친 분들의 헌신에서 시작되었다는 믿음에서 현충원을 찾았다"며 "이곳에서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을 '새로운 10년, 조용한 혁명'이란 짧은 어구에 담아봤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현충원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야단법석 안 하기, 민폐 안 끼치기'를 원칙으로 선거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총리 관계자는 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람들을 끌어 모아서 정치하는 것보다는 비전과 콘텐츠,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정책으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책의 수요자가 국민인데, 소위 작업자 같은 걸 뽑아서 뭘 한다거나 정치적인 그림을 만든다거나 이런 것은 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는 김 전 부총리가 장기적 행보를 염두해 두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이번 대선에 승부를 안 내더라도 자기의 진정한 정치 공간을 찾는 계기로 삼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내년 대선이 지방선거와 다음 총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양당이 정권교체나 정권재창출을 하지 못하면 제3정당이 절실해진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으로 김 전 부총리가 정치를 해 나가면 큰 정치에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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