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지율 상승세 만으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본선에서 의미있는 득표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사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조사해 지난 24일 발표한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응답률 3.2%,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홍 의원은 야권 대선 주자만 놓고 보았을 때, 윤석열 전 검찰총장 32.6%에 이은 21.5%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홍 의원의 만 18세∼39세 지지율은 48.6%로 윤 전 총장(40%)보다 8.6%포인트 앞섰다.
이념 성향에 따른 지지도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이 중도층에게 32.7%의 지지를 받았고, 홍 의원은 22.7%를 기록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의 14.2% 보다 높았다.
홍 의원은 최근 여야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국민의힘)을 꺾고 선호도 4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2015명에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응답률 5.2%,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2%포인트) 홍준표 의원은 8.1%로 윤 전 총장(26.5%), 이재명 경기지사(더불어민주당·24.9%),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2.8%)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같은 여론조사에 대해 리얼미터 관계자는 26일 본지와 통화에서 "전체적으로 추이를 보자면 범보수 조사만 아니라 여야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도 상승하는 분위기는 맞다"고 분석했다.
이어 "(범보수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층이 포함돼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추이만 놓고 봤을 때 여야 차기 대선 후보 조사든 범보수 조사든 올라가고 있는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 캠프 측은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정책 역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명 대변인은 "대선에 두 번째 출마한 만큼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정책이나 공약이 선명하다"며 "기존 후보들이 문재인 정권에 네거티브한 선전만 하는 것에 비해 포지티브 식으로 미래 전략을 제시한 것이 중도층 확장에 성공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치 평론가들은 홍 의원의 여론조사 상 지지율 상승 분위기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본선 경쟁력'이라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전체 대선 후보를 모아놓고 조사할 때, 홍 의원이 그렇게 약진하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순 없을 것 같다"며 "본선 경쟁력은 전체를 놓고 따져봐야지, 범보수 조사에서 오른다고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들끼리만 놓고 누가 알맞냐고 봤을 때는 응답자 중에 적극적 보수 지지층이 답할 텐데, 그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강성 보수 주자에게 호감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며 "이념적 충실성을 누가 더 충실하게 반영하느냐를 보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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