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재수생'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G7 선진국 시대의 대한민국'이라는 시대정신으로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G7(세계 경제 주요 7개국) 진입을 위한 7대 과제를 제시했지만 그 속에는 과거 지향적인 정책 비전도 있었다.
홍 의원은 이날 비대면 출마 선언식에서 "진충보국(盡忠報國), 충성을 다해 나라의 은혜에 보답한다)의 각오로 혼신을 다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선언했다.
홍 의원은 시대정신인 'G7 선진국 시대의 대한민국'을 내세우며 경제·사회·행정·권력기관·문화 분야에서 7대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그는 2024년 총선에서 '개헌'을 공약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 중임제로 추진하고 행정구조를 2단계로 개편하며 국민기본권을 신장하는 방향으로 개헌하겠다"고 구체적인 구상도 밝혔다.
홍 의원은 부동산 공약으로 4분의 1가격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쿼터 아파트' 도입도 약속했다. 이와 관련 그는 앞서 발표한 'JP의 희망편지'에서 공영 재개발 시, 토지 임대부 분양 아파트를 도입하면 평당 '1000만원 이하' 아파트도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진보 정부가 낸 공약을 제자리 돌려놓을 것이라는 구상도 냈다. 그는 "입시 제도를 정시 중심으로 개편하고, 사법시험, 외무고시, 행정고시, 의과대학을 부활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폐지'도 공약했다.
이 밖에 대북 정책 기조는 ▲상호불간섭주의와 체제경쟁 주의 ▲한미 간 나토(NATO)식 핵공유 협정을 바탕으로 강력한 안보 태세 구축 등을 냈다. 홍 의원은 KBS(한국방송공사), MBC(문화방송)의 민영화·일자리 창출 등도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에서 대선 주자로 나선 여야 후보들에 대한 비판도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대통령이 될 인성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를 두고는 "민주당 입장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진영의 배신자'"라며 "만약 그분들이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이 가만히 있지 않고 (다음 총선까지) 2년 동안 허수아비를 만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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