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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재산정이냐 강행이냐… 기로에 선 카카오페이

카뱅처럼 흥행 기대감 고조
정정요구에 재산정 여부 주목
크래프톤, 하향 후 흥행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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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성공적인 증시 데뷔전을 치르며 그룹 후발주자 카카오페이의 상장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선 타자가 청약증거금 58조원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카카오페이 역시 비슷한 궤도를 그릴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흥행에 참패한 데 이어 주가마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크래프톤은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도 우려 요인이다. 크래프톤과 마찬가지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처지여서다.

 

◆공모가 재산정 여부 주목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르면 오는 9월 말 기업공개(IPO) 절차를 재개할 예정이다. 회사쪽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안에 상장을 공언한 만큼 4분기 안에는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특별하다. 카카오뱅크의 흥행이 카카오페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정황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카카오페이가 공모가를 낮출 지 여부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카카오뱅크와 함께 이달 상장을 밀어붙일 예정이었으나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요구로 불발됐다.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1700만주를 공모하며 6만3000원~9만6000원의 희망가 범위(밴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 산출 시 비교 대상으로 미국의 페이팔홀딩스와 스퀘어, 브라질 파그세구로 등 세 곳을 선정했다. 국내 기업은 비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카카오페이는 '성장률조정 기업가치 대비 매출(EV/Sales)'이라는 방식으로 기업 적정가치과 공모가를 산정했는데, 기업 규모면에서 큰 격차가 있다는 지적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앞서 정정 요구를 받은 에스디(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은 공모가를 하향 조정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1조632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몸값을 낮춘다면 계획은 틀어질 수밖에 없다.

 

◆그대로 강행 vs 기업가치 재산정

 

카카오페이가 몸값을 낮추지 않고 현재 밴드 그대로 강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크래프톤의 선례 때문이다. 크래프톤이 공모가 밴드를 하향 조정한 게 스스로 고평가를 인정한 것으로 비춰버린 만큼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것.

 

반대로 이전보다 시장 친화적인 관점에서 공모가 재산정에 나설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그룹 후발주자들의 상장을 위해서라도 대외적인 평판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이미 상장 일정이 지연돼 문제가 생긴 만큼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며 변경을 최소화할 방법을 고민 중일 것"이라며 "크래프톤도 크래프톤이지만 괜히 가격 거품 논란을 무릅쓰고 무리하게 상장을 진행했다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상장을 준비 중인 그룹의 다른 주요 계열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 평가가치 최대 18조

 

증권가에서 평가하는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최대 18조원이다. 카카오페이가 처음 써낸 밴드 상단인 12조5512억원보다 43%가량 높은 규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에 대해 "올해 영업손익의 구조적인 손익분기점(BEP) 돌파가 예상된다"며 "올해 예상 거래액 100조원에 멀티플 0.18배를 적용한 기업가치는 18조원"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페이의 매출은 2017년 분사 첫해 106억원, 2018년 695억원, 2019년 1411억원, 2020년 2844억으로 매년 두 배씩 성장 중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분사 이후 본격적으로 비용을 투자한 2018년에는 96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2019년 651억원 손실 후 지난해에는 적자를 179억원까지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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