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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감사의견 '비적정' 상장법인 71곳… 전년比 6곳 증가

지난해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영업 불확실성이 강조된 상장법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빅4'로 불리는 회계법인의 감사품질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3월말 기준 주권상장법인 2437곳 가운데 외국법인과 페이퍼컴퍼니를 제외한 2364곳의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적정' 의견 비율은 3.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곳 증가한 수치로 규모가 주로 작은 기업들이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비적정 의견을 받은 회사 수로 보면 2016년 21곳에서 2017년 32곳, 2018년 43곳, 2019년 65곳, 2020년 71곳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비적정 의견 종류는 감사인과 경영자의 의견 불일치가 심각한 '의견거절'이 65곳, 의견거절에는 못 미치나 의견 불일치가 존재하는 '한정의견'이 6곳이다. 사유는 자료 부족에 따른 '감사범위제한'이 63곳, 기업활동 존속에 우려가 있는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32곳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 기업의 비적정 의견 사유가 여러 가지인 경우 중복해 계산했다.

 

반면 '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법인의 비율은 97.0%로 2019 회계연도 대비 0.2%포인트(p) 감소했다. 적정 비율은 2016년 99.0%에서 2017년 98.5%, 2018년 98.1% 등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한 상장법인 71곳 가운데 '한정' 의견은 6곳으로 전기 대비 1곳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견거절'은 65곳으로 전기(58곳)보다 7곳 늘어났다.

 

감사인 지정 상장사의 비적정 의견 비율은 7.2%로, 자유수임 기업의 비적정 의견 비율(1.0%)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감독당국은 상장 예정, 관리종목 편입 등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기업의 감사인을 지정하는 감사인 지정제를 운영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정기업은 재무상황이 좋지 않아 감사위험이 높은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적정의견 비율이 자유수임기업보다 현저히 낮았으나 2020년에는 그 차이가 감소했다"며 "2020년부터 주기적지정이 본격 시행돼 비교적 재무상황이 우량하고 감사위험이 높지 않은 지정기업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자산규모별로 보면 1000억원 미만인 상장법인의 비적정 의견 비율이 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00억원~5000억원 상장사가 1.2%로 뒤를 이었다.5000억원~2조원 상장사는 0.8%였고 2조원 이상 상장사는 모두 적정 의견을 받았다. 이는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재무구조가 취약하거나 내부통제 수준이 낮은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감사보고서에 강조사항이 기재된 상장법인은 630개사로 전기(250개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강조사항이란 감사의견에 영향은 없지만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고 이용자의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 감사인이 감사보고서에 기재한 사항을 뜻한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상장법인이 369곳으로 전기(19개사) 대비 350곳이나 늘어났다. 또 감사인 변경 증가(2019년 611곳→2020년 1021곳)로 인해 전기 재무제표 수정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상장법인도 107곳으로 전기 대비 83곳 증가했다.

 

적정의견 기업 중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기업은 105곳(4.6%)으로 전기(84곳·3.8%) 대비 24곳(0.8%포인트) 늘었다. 전기 적정의견과 계속기업 불확실성 기재 기업의 당기 이후 상장폐지나 비적정의견 비율(17.9%)은 미기재기업(1.7%)보다 11배나 높았다.

 

지난해 4대 회계법인은 상장법인 2364사 중 734사(31.0%)를 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감사 비중은 전년 대비 7.2%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5년간 4대 회계법인의 상장법인 감사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5년간 누적 감소율은 16.3%포인트에 달한다.

 

중견 회계법인(5~10위)의 상장법인 감사비중은 36.0%로 전기(24.7%) 대비 무려 11.3%포인트 상승했다. 감사인등록제 시행에 따른 감사인 재편 과정에서 중·소형 상장법인의 넌 빅4 회계법인 선호 경향이 심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법인 시가총액은 2278조원으로 전기(1649조원) 대비 629조원(38.1%) 증가했는데 빅4가 감사한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934조원(84.9%)으로 그 비중이 전기(87.8%)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감사대상 상장법인의 시가총액 기준 빅4 비중은 최근 5년간 계속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빅4가 감사한 자산 2조원 이상과 5000억원~2조원인 대형 상장법인 비중은 각각 94.7%, 66.3%인 반면 자산 1000억원~5000억원과 1000억원 미만 중·소형 상장법인 비중은 각각 26.8%, 13.8%에 불과했다. 5000억원 미만 중·소형 상장법인일수록 넌 빅4 회계법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심화했다고 볼 수 있다.

 

금감원은 "중소 상장법인이 4대 회계법인이 아닌 다른 회계법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다"며 "등록 회계법인의 감사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등록요건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감사인 지정 시 감사품질요소 반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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