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27일 '8월 입당설'에 대해 "명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8월 중 열릴 예정인 당내 대선 경선에 앞서 유력 야권 주자인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한 데 대해 화답한 분위기다.
윤 전 총장 측 김병민 국민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가운데 "윤 전 총장이 어떻게든 명분을 갖고, 명분 속에서 더 많은 기대감과 희망을 가지고 국민의힘과 함께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분을 내세운 데 대해 "어떤 감동과 명분이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함께할 수밖에 없는 게 정치를 꾸리는 사람들의 생각"이라며 "(국민의힘에 합류하는) 가능성을 점점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최근 윤 전 총장 입당과 관련 국민의힘 내부 갈등 상황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들을 닫아놓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가 8월 경선 버스를 출발시키면 다음 과정은 더 어려워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야권 전체 진영에서 누구에게도 피해가지 않는 화합이 필요하고,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을 존중하며 함께 손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대변인은 같은 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윤 전 총장의 '11월 원샷 단일화'에 대해 "모든 결정은 후보 몫"이라면서도 "대한민국 정치 변화는 어제 일과 오늘 일이 다르기에 1, 2주 사이면 완전히 판이 뒤바뀐다. 캠프가 기둥과 뿌리를 내리고 난 다음에 당에 합류하면 과거의 생각과 다르게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일부 당협위원장이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데 대해 "8월 경선이 시작되기 전 모든 일들을 다 만들어 내는 게 우리 당과 정권 교체를 원하는 사람들의 지상 최대의 과제라면 이걸 만들어 내기 위해서 움직였던 용기 있는 사람들의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를 위한 포석으로 봐 달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밖에 있는 국민의힘과 조금 결이 다르지만 더 많은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인사들까지 힘을 합치게 되면 정권 교체를 향한 길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갖고, 윤 전 총장 대권 가도에도 더 큰 명분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도 윤 전 총장 입당을 촉구하는 분위기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닌 '정권교체에 찬반'이란 강력한 대립 구도로 이미 결정돼 있다"며 "정권교체를 갈망하고 있는 국민의 대표가 되기 위해선 빨리 입당을 해서 정권 교체를 갈망하는 분들의 대표자가 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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