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을 되돌려놓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출마 선언에서 원희룡 지사는 1호 공약으로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게 100조원을 지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위기 극복에 나설 것이라는 구상이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온라인 형태의 비대면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보육, 교육, 실업, 빈곤, 창업, 청년 분야에서 국민에게 기회를 주는 담대한 국가찬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로 고통받는 국민의 생존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는 계획이다. 원 지사는 "코로나19로 생존 기반을 위협받는 국민은 무너지면 다시 일어나기 어렵다"며 "헌법에서 부여한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을 발동해 100조원의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원 지사는 대통령 취임 1년 차에 50조원을 코로나로 피해 입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게 전액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매년 10조원씩 5년간 예산 편성 변경으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생존 기반을 다시 만드는 데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 지사는 또 ▲보수 정당 소장파로서 개혁 경험 ▲철저한 주변 관리 ▲공직 윤리에 바탕한 본선 경쟁력 등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양극화 이중구조 해소 ▲보육·교육의 국가 책임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강국화 등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원 지사 대선 캠프 총괄을 맡은 김용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원 지사가 정치적으로 저평가돼 있지만 이번 대선은 결코 보수표만 갖고는 못 이긴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 지사처럼 중도 확장성이 높은 사람이 있냐. 공직을 대하는 자세 또한 남다르다"며 원 지사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본선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졌다고도 평가했다.
김용태 전 의원은 "(유권자가) 후보를 지지했을 때 본인의 자부심이 가장 중요하다.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지만, 원희룡 정도 되면 지지하겠다'는 투표 기준이 생겨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원 지사가 (대선 경선 본선에서) 확실하게 득표 경쟁력이 살아나리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밖에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으로 '외교'를 꼽았다.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가 특히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희망 사항에 끼워 맞추는 외교가 됐던 것에 안타깝다"며 "큰 틀에선 미국과의 동맹, 중국과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한일 관계는 미래지향적인 균형과 실력을 겸비한 외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 지사는 대선 도전을 위한 지사직 사퇴 시기에 대해 "코로나19가 급박한 상황이고, (필요한) 위기관리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원 지사는 "경선 일정이 본격화하면 제주도정과 경선을 동시에 하는 것은 공직 윤리에 대한 책임감을 보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시점에 사퇴할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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