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현장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간호 전사'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전 총장은 "정치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안전을 책임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간호사의 애로와 숙원을 깊이 고민하고 좋은 방안을 찾아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소재 간호사회관에 방문한 윤 전 총장은 서울시간호사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은 "(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서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간호사를 뵙고 나니 '간호 전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지난 20일 대구 방문 당시 지역 코로나19 방역 거점이었던 동산의료원에서 현장 의료진 목소리를 들은 바 있는 윤 전 총장은 이번 서울간호사회와 간담회에서 "우리나라가 OECD 대비, 간호사 숫자가 절반밖에 안 되고 워낙 힘든 직업이다 보니 이직률도 매우 높아 통상 근무연한이 7∼8년 정도밖에 안 된다. 간호사의 역할을 이번 기회에 재인식을 해 '공정한 나라라면, 공정한 처우가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인숙 서울시간호사회 회장은 윤 전 총장에게 간호법 제정을 촉구했다. 박인숙 회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간호사들은 육체적, 정신적 피로, 스트레스로 점차 지쳐가고 있다"며 "미국, 일본에도 있는 간호법이 선진국이라 불리고 있는 우리나라에 없으며 국민 건강 증진 위해 (간호법) 반영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장 간호사들도 윤 전 총장에 ▲중환자 전담 간호사 양성 ▲코로나19 수당 제도화 ▲간호사 수당 ▲공공의료 강화 등을 요구했다.
윤 전 총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박 회장이 요구한 간호법 제정에 대해 "간호사들이 기본적으로 업무 과중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민 전체 보건이라는 차원에서 봤을 때,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 (그들의 요구를) 받아야 하는지 고민이 들었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이 밖에 윤 전 총장은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에 "부족한 점이 많다"며 "(정부가) 코로나와 관련된 많은 정보들을 국민과 공유해가면서 어려운 점이나 애로사항이 있으면 솔직하게 공개해야 한다. 국민들은 갈증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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