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유행에 내수 기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 12.5조
코스피 13.2조로 1조여원 차이
이달 수익률 코스닥 2.13% 기록
코스피 대형주 부진에 -0.59%
최근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코스피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대형주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이 급감한 탓이다. 수익률도 코스닥 중·소형주가 비교적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유행이 본격화됐음에도 수출보다는 내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닥 거래대금 코스피 '바짝' 수익률도 好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주(12~16일)간 코스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2조5982억원으로 코스피(13조2465억원)를 1조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지난 14일은 12조9214억원으로 코스피 12조9931억원과 차이를 좁히더니 이튿날인 15일은 14조7177억원으로 코스피(13조6839억원)를 1조원 이상 웃돌았다.
최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들어 14조5678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더니 이번 주는 11조원까지 하락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17조8047억원)과 비교하면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12조1062억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것이 코스닥 반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위축됐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끌어 올렸다는 얘기다.
수익률도 코스닥 쪽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이달 코스피 수익률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형주들의 오름세가 지지부진하며 마이너스 신세(-0.59%)를 면치 못했다. 반면 코스닥은 이 기간 2.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차별화 현상은 시장 내에서도 나타난다. 이달 들어 코스피 대형주지수는 0.79% 떨어지며 코스피 지수 하락률을 0.2%포인트(p) 웃돌았다. 그래도 같은 기간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0.19%, -0.48%로 비교적 선방했다.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코스피에서도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 확인된다. 상승 내내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던 소형주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내수株 '활활'…중·소형주 상대성과↑
이는 내수주의 약진으로도 볼 수 있다. 국내 증시의 대형주 구성을 살펴보면 대체로 수출주 비중이 높고 반대로 중·소형주는 내수주 비중이 높다. 경기회복 양상이 재화 소비보다 대면 접촉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업 중심 소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만큼 중·소형주의 상대 성과를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 해소로 수출 증가율은 둔화하고 내수 소비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내수가 좋아지는 국면에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출 추이가 중·소형주 상대성과와 역의 관계에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순수 내수주들의 경우 경제 자체적 요인보다 개별 요인을 꼼꼼히 살피라는 지적이 나온다. 구조적 비대면 추세가 가팔라진 만큼 적극적인 구조조정 등의 '해법'을 찾지 못한 내수주들에 대해선 눈높이를 낮춰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일각에선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자 수 증가를 중·소형주의 우려요인으로 꼽는다. 대형주보다 기업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극단적인 리스크가 부각될 때 부진도 심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 이번 사태가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면서도 "경기와 기업 실적의 개선세가 뚜렷한 만큼 길게 보면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근거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