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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최재형, 국민의힘 '2번 버스' 탑승…尹 설자리 좁아질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재형 전 원장 입당환영식에서 입당신청 완료를 알리는 최 전 감사원장의 스마트폰 화면을 들어 보였다. / 뉴시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운행하는 '2번 버스'에 탑승했다.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뒤 고심 끝에 지난 12일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 나흘 만이다. 최재형 전 원장이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당밖에서 외연 확장 시도를 하는 윤석열 전 총장의 설 자리가 좁아지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난 뒤 입당을 결정했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 이유에 대해 "정치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라며 "제가 정치를 하겠다고 맘을 먹은 이상, 밖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정당에 들어가서 함께 정치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 바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지금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 아래,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 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나라가 너무 분열돼 있다. 여러 가지 정책이 선한 뜻으로 시작했다고 해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데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라며 정권 교체 필요성도 밝혔다.

 

이어 정권 교체 이후 정치에 대해 "특별히 미래가 보이지 않는 우리 청년들의 삶이 이제는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한 나라 만드는데 앞으로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출신이 야권 후보로 대선 경선에 직행하는 것에 대한 중립성 논란과 관련 "퇴임의 변에서 말한 것처럼 저에 관한 정치적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의 중립성에 대한 논란이 있어 제가 도저히 감사원장직을 수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윤 전 총장과 차별성에 대해 "저는 지금까지 다른 분들의 어떤 행동이나 선택, 이런 것에 따라 저의 행보를 결정해오지 않았다"며 발언을 피했다.

 

국민의힘은 최 전 원장의 입당에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며 반겼다.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최 전 원장 입당식에는 이 대표뿐 아니라 김기현 원내대표, 김재원·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과 함께 박진·권영세 의원 등 중진 등이 함께했다.

 

이 대표는 최 전 원장의 입당 선언 후 "우리 당을 정권 교체 주체로 언급해주시고 참여해 힘을 보태겠다고 한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와 환영의 뜻을 밝힌다"라며 "젊은 세대와 국민의 삶을 보듬을 수 있는 전략과 정책으로 정권 교체를 꼭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에 앞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과 관련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5일 본지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아무것도 안 한 상태에서 중도 확장을 하겠다고 하는데, 일단 자기편을 확실하게 만들고 외연 확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 전 원장처럼 보수로 가서 외연 확장을 할 순 있지만 윤 전 총장은 확고한 지지층도 없기 때문에 지지율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율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이 대표가 선출됐을 즈음 입당했으면 시너지 효과가 났을 텐데 타이밍을 놓쳤다. 지금 입당한다고 하면 국민의힘 입장에서 '왜 안 들어오냐'가 아니라 '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와라'가 돼버린다"며 정치 행보에서 승부수를 던지지 못한 부분도 평가했다.

 

최 전 원장이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뒤 17일 만에 국민의힘 입당 결정 배경에 야권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 전 총장이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이와 관련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대선캠프 내 대변인을 두지 않는 데 대해 "대변인의 입을 통해 전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유롭게 소통하자는 것이 최 전 원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도 '대변인을 두지 않는 게 전언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인지'를 묻는 말에 "그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이 측근을 통해 메시지 전한 부분에 대해 의식한 행보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소재 반기문 재단 사무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났다. 회동 후 윤 전 총장은 기자들이 최 전 감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관해 묻자 "정치하는 분의 각자 선택을 존중한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어 여권에서 '제2의 반기문'이라고 윤 전 총장을 비판하는 데 관해 입장을 묻자 "비판은 자유니까 얼마든지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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