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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지수만 쫓자” 2분기 호실적 전망에 美 지수추종형 ETF '뭉칫돈'

S&P500 기업 EPS 63% 증가 예상
SPDR ETF 등 S&P500 상품 주목
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5개 달해
금융·에너지 등 경기민감주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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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을 앞두고 지수추종형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 증시의 강세가 투자심리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주요 경제지표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주식과 채권의 변동성이 우려되자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은 선택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S&P500 기업 호실적 전망에 자금유입

 

14일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각)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이 쏠린 ETF 상품은 96억7080만달러를 기록한 'SPDR S&P500 ETF 트러스트(Trust)'(SPY)로 조사됐다. 미국 대형주 위주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뒤를 이은 것은 '인베스코(Invesco) QQQ trust'(QQQ)다.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 중 금융주를 제외한 100여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품으로 92억6933만달러가 유입됐다.

 

두 상품 모두 투자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과시 중이다. 3위를 차지한 '뱅가드 토탈 스톡 마켓(Vanguard Total Stock Market) ETF'(VTI·38억6411만달러)하고는 2배 이상 격차다. QQQ의 경우 한 달간 국내 투자자도 6665만달러를 사들여 이 기간 해외주식 순매수액 5위에 오르기도 했다.

 

S&P500 지수를 추종한다고 볼 수 있는 상품만 상위 10개 중 절반인 5개에 달했다. VTI도 S&P500, 나스닥, 다우지수 등 미국에 상장된 3000여개 모든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는 S&P500 기업들의 호실적 전망에 기인한다.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 자료를 살펴보면 S&P500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52.5%가 증가했던 지난 1분기를 10%p(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 외에 뱅가드 미국투자등급 채권 ETF(BND), 장기국채 ETF(TLT) 등에도 관심이 쏠렸다. 미국 이외 국가의 금리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미국 국채가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대안으로 지목됐다는 분석이다.

 

서세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3대 지수가 나란히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S&P500을 추종하는 ETF와 미국 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ETF가 주목받고 있다"며 "성장주의 강세는 QQQ의 자금유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용지표 호조 등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며 물가연동채, 지방채에 투자하는 ETF로도 자금 유입이 관찰된다"고 덧붙였다.

 

◆ETF도 경기민감株 이탈…위험자산 선호도↑

 

금융·에너지 ETF 등 경기민감주 상품들이 순위표에서 이탈한 것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경기반등 모멘텀 약화로 금리가 안정되며 경기민감주가 내리고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는 스타일의 변화 때문으로 해석된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 증가도 한몫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경기민감 섹터에 집중됐던 ETF 자금 흐름이 거의 1년 만에 경기방어 섹터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또다시 코로나19 대유행 현상이 나타나며 최근 선진국 주요 경기지표에서 일부 꺾이는 모습이 발생했다"며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에 대한 선호심리와 함께 위험자산의 강세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성장주에 투자하는 ETF나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담는 ETF의 반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려보다는 희망에 무게가 실리며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 완화로 '리스크 테이킹(위험감수)' 수단으로 ETF가 각광을 받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경기 회복, 금리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회사채와 실물 자산 선호도가 ETF에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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