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테스트 소켓을 납품하는 아이에스씨(ISC)의 '퀀텀 점프'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테스트 소켓 매출의 성장뿐 아니라 오는 2022년부터 새로 발생하게 될 연성동박적층판(FCCL) 매출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이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인 가운데 그 수혜가 ISC에도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12일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에서 ISC에 대해 "하반기에 차세대 D램으로 꼽히는 DDR5 양산을 시작하는 데다 신규사업인 FCCL 부문에서 매출발생이 임박했다"며 "여기에 비메모리 반도체의 비중도 오르는 등 전 사업부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ISC는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으로 반도체 테스트 소켓(러버형·포고핀형)과 테스트 부품(커넥터·테스트보드)이 주요 제품이다. 실리콘 러버 소켓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애플,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엔비디아, ARM 등 다양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테스트 소켓을 납품하고 있다. 2014년 글로벌 점유율 2위 업체인 일본 JMT를 인수했다.
비메모리향 소켓 비중이 역전하며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평가다. 테스트 소켓은 반도체를 출하하기 전 제품의 전기적 특성을 최종적으로 검사할 때 사용하는 소모품이다.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에 모두 사용된다. ISC의 주력으로 볼 수 있는 실리콘 러버형 소켓은 기존에 많이 사용되는 포고핀형 소켓보다 반도체의 손상과 주파수 손실이 적다. 대량생산도 가능해 활용도도 높아지는 중이다.
최 연구원은 "2017년 25%에 불과했던 비메모리용 소켓 매출비중이 올해 60%까지 상승하며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영업이익률 역시 가장 높았던 2017년의 20%를 웃도는 수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DRAM의 세대교체를 이뤄낸 점 역시 긍정적이다. ISC의 메모리 반도체 소켓의 평균판매단가(ASP)와 출하량 모두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전 모델인 DDR4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2배 빠른 DDR5를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리서치알음은 올해 ISC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40억원, 36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26.5%, 99.2%씩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면서 적정주가로 3만3800원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그동안 메모리 익스포저에 대한 우려와 오버행(잠재적 물량 부담) 이슈, 소켓에 집중된 매출 비중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6.5배라는 경쟁사보다 현저한 저평가를 받아왔다"며 "올해는 제품의 다양화와 전환사채 물량 해소, 비메모리향 매출비중의 역전으로 할인요소들은 대부분 사라졌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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