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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전 세계 뭉칫돈 몰리는 ESG ETF "하반기 '클린 에너지 테마' 주목해야"

글로벌 EGS 지수 초과성과 기록
신규 상품 출시 등 하반기 관심도↑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상장지수펀드(ETF)가 전 세계 뭉칫돈을 끌어모으며 가파른 자금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미국, 신흥국 ESG 지수가 모두 초과성과를 기록하며 상반기 ESG 기준 투자가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 국내 ESG 상품 중에서도 대체로 ETF가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신규 상품 출시가 예고되며 글로벌 ESG ETF 시장이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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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SG ETF 연초比 960억달러↑

 

5일 ETF 리서치업체 ETFGI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ESG ETF 운용자산(AUM)은 319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362조원 수준으로 올해 초보다 960억달러 증가했다. 전체 주식형과 채권형 ESG ETF의 자산 규모는 각각 2790달러, 400억달러로 올해 상반기에만 각각 630억달러, 160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달까지 주식형은 64개월, 채권형은 15개월 동안 자금 순유입이란 진기록을 수립했다.

 

세계적 추세가 된 ESG에 대한 관심이 ETF 상품에 반영된 정황이다. 이에 따라 ESG 상품이 전체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대폭 늘어났다. 현재 전체 ETF 시장 규모는 9조1280억달러로 이 중 3.5%는 ESG ETF가 차지한다. 지난해 2.9%보다 0.6%포인트(p) 증가했다.

 

KTB투자증권 자료를 살펴보면 MSCI 전 세계 ESG 리더스(MSCI ACWI ESG Leaders) 지수는 벤치마크인 MSCI 전 세계 지수(MSCI ACWI 지수)보다 평균적으로 67%p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ESG 지수뿐만이 아니다. 신흥국과 미국 ESG 지수도 각각 벤치마크보다 1.54%p, 2.27%p씩 상회했다.

 

국내 ESG 지수는 차이가 더 뚜렷하다. MSCI Korea 지수보다 8.61%p의 초과 성과를 보였다. 단기적으로 ESG 투자가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ESG 지수 편입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얘기다.

 

국내 ESG 상품 중에서 ETF가 다른 펀드보다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이아이자산운용의 '브이아이FOCUSESGLeaders15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연초 대비 26.4% 오르며 이 기간 39개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서 산출하는 'KRX ESG 리더스 15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다. 이 지수는 전 거래일 2390.09에 마치며 올 들어 49.70% 상승했다. 19.65%의 수익을 내며 뒤를 이은 한화자산운용의 '한화ARIRANGESG우수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역시 ETF였다.

 

◆하반기도 전망 '맑음'…신규 상품 출시 예고

 

하반기에도 ESG ETF에 대한 관심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신규 상품의 출시 등 시장을 달굴 만한 이벤트들이 즐비하다.

 

세계 최대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이 같은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지난해 초 서한에서 "ESG를 추종하는 ETF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의 공언대로 블랙록은 ESG 테마 상품을 꾸준히 늘려가는 중이다. 지난해 12개의 신규 ESG ETF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엔 2개의 신규 저탄소 테마 ETF를 상장시켰다.

 

이는 자산 순유입을 지탱할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블랙록이 미국 시장에 상장한 ETF 상품 30개 모두 올해 자산 순유입을 기록했다. 자금 유입 규모도 올해 상반기 152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136억달러를 웃돌았다. 블랙록이 상장한 저탄소 전환 ETF인 '블랙록 US 카본 트랜지션 레디네스 ETF(LCTU)'에 지난 4월 8일(현지시간) 상장 첫날 12억5000만달러가 유입되며 미국 ETF 역사 30년 중 최대 금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인버스·레버리지 ETF 전문 운용사 디렉시온자산운용이 인버스·레버리지형 친환경 에너지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김종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신규 상품 출시가 예정돼 ESG ETF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 수익률 측면에서 부진했던 클린 에너지 테마 ETF를 눈여겨보라"고 추천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ESG에 대한 세계 주요국들의 정책 방향성은 이미 확고해진 상황"이라며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강조되던 친환경 정책이 미국에서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며 기업들의 ESG 의무공시를 확대하는 등 상당히 구체화됐다"고 했다. 이어 "ESG ETF를 비롯해 관련 상품 시장들의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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