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5300억원달러 규모의 호주 인프라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GS건설에 관심이 향한다. 착공 시점을 생각할 경우 단기간 내 매출화 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에도 주택을 제외한 설계·조달·시공(EPC) 공사 수주 가뭄 속에 이뤄낸 대형 건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정부의 민간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 펀더멘탈(기초체력)만 확정적으로 성장하면 주가가 다시금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25일 호주 '노스 이스트 링크'(North East Link) 민관협력(PPP)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파크(Spark)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노스 이스트 링크 프로젝트는 호주 빅토이라주 주도인 멜버른 북부에서 남부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6.5km 터널·연결도로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58억호주달러에 달하며 원화로 환산하면 약 13조5300억원 규모다. GS건설은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스파크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 스파크 컨소시엄 내 지분율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의 수주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싱가포르 크로스 아일랜드 레일, 호주 아일랜드 레일 등 하반기 추가적으로 대형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하반기에 예정된 주요 토목 공사의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큰 폭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은 주택·건축과 신시장 부문의 매출 성장이다. 올해 2분기에만 1만6000세대 분양이 몰려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조합설립을 인가받지 못한 서울·수도권 재건축 대기 세대수가 8만세대 수준이고, 이를 건설사 매출로 환산하면 분양가 10억원, 재건축 증가 세대수 30%"라며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주택 매출 밴드 상단 6조원씩 3년 치 먹거리가 확보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GS건설의 올해 주택 분양 목표치(가이던스)로 3만1643세대를 제시했다. 올해 4분기 물량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2019년 1만7000세대, 지난해 2만7000세대를 훌쩍 넘는다. 올해 상반기 주택 분양 실적만 1만1000 세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올해 GS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조9000억원, 867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5% 급증한 수치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중동 발주 환경 개선에 따른 수주 기대감이 과거 대비 낮아졌다"며 "호주 인프라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수주 성과와 다양한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 성과가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지난 4월 이후 GS건설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를 낸 주요 증권사 7곳의 목표주가 평균은 약 5만5500원이다. DB금융투자가 6만4000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GS건설은 전 거래일(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65% 오른 4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