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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증권사 IPO 주관도 '부익부 빈익빈'… 상반기 미래에셋 독주

미래에셋, 올해만 12건 IPO 참여
229억 수수료, 점유율 22.67%
삼성16.07%, 한국투자 11.27%
중소형사, 신규 스팩 상장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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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의 기업공개(IPO) 주관 편중 현상이 뚜렷하다. IPO 시장 호황이 이어지며 기존 막강했던 시장 지배력이 폭넓은 네트워크와 경험, 풍부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더 공고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최근 에스케이아이이티(SKIET)와 크래프톤을 비롯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것이 대형사 독식 구도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중·소형사는 이미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대형사와의 경쟁을 피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미래에셋 독주…KB 반격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들어 12건의 IPO 딜에 참여하며 229억원의 인수 수수료를 벌어들였다. 시장 점유율이 22.67%에 달한다. 삼성증권이 162억원(11건·16.08%)을 벌어 뒤를 이었고 한국투자증권 113억원(10건·11.27%), 대신증권 82억원(7건·8.16%) 순으로 수수료 규모가 컸다.

 

상반기는 미래에셋증권의 완승으로 볼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빅3'로 불리며 IPO 왕좌를 다퉜던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인수 수수료가 78억원에 그치며 한 발짝 뒤처진 모양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에도 상장 후 시가총액이 2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의 주관을 차지했다.

 

이 외에 상반기엔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한화종합화학 등 대어급의 대표주관을 따낸 KB증권의 뒤늦은 반격이 확실시된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수 백 억원대의 인수 수수료를 챙기며 시장 점유율 20%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IPO 시장이 커짐에 따라 인수 업무의 수익성 규모도 커지고 있다. 본격적으로 공모주가 인기를 끌었던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이 벌었던 인수 수수료는 248억원 수준이었으나 상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미래에셋증권이 벌써 이에 근접한 상황이다. 통상 대형 IPO에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증권사는 총 공모금액의 0.8% 정도를 인수 대가로 받는다. 공모 실적과 기여도 등에 따라 0.2~0.3%가량의 추가 성과보수도 챙길 수 있다.

 

◆중·소형사는 스팩으로

 

상장에 나선 기업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 위해 대형사에 몰리고 있다. 최근 불거진 적정 공모가 논란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있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공모가 밸류에이션이 조금만 높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발을 뺄 수밖에 없다는 후문이다. 이 과정에서 중소형사가 진행하던 IPO를 대형사에 뺏기는 사례도 발생했다.

 

기업의 상장 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위해 대형사를 선호하는 것. 대형사는 그동안 쌓아온 트랙레코드(실적) 등이 우호적인 환경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소형사들은 대형 딜에 입찰제안요청서(REP)조차 넣지 못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자기자본 순위 10위권대 회사 관계자는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딜 수수료 몇 억원 벌자고 추후 주가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감내하기 힘들다"며 "반면 대형사들은 대형 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네트워킹까지도 고려하는 만큼 보다 기업가치 측정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른 증권사 IPO 하우스 담당자도 "주관 업무를 맡을 경우 신규 계좌 개설로 인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사업, 더 나아가 기관 네트워킹을 활용한 인수·합병(M&A) 등 기업금융(IB)과 각종 글로벌 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중·소형사들은 대형사가 장악한 직상장 주관 대신 신규 스팩 상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 하려는 기업은 이미 정해 놓은 공모규모가 있어서 증권사 규모나 이름값이 크게 의미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모 규모에 따라 충분히 피합병회사의 구미를 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선 교보증권이 원바이오젠, 유안타증권이 제이시스메디칼을 합병상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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