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국 철강 생산량 감소로 열연과 냉연 강판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판가전이로 인한 스프레드 효과로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는 지난 1분기를 뛰어넘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본 사업뿐 아니라 전기차용 부품 공급, 컬러강판의 B2C(기업 대 소비자 거래) 시장 진입 등 신사업 모멘텀 가시화가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강판은 표면처리강판 제조를 주 사업으로 하는 업체다. 향균, 불연강판 등 다양한 고급재 강판을 판매 중이다.
최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따른 강판가격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재료가격 상승분이 판가에 전이돼 수익성 개선이 진행 중"이라며 "건설경기의 회복, 자동차 가전제품 판매량 증가로 건자재와 도금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1월 말 t당 88만원에서 지난달 말 130만원을 넘어섰다. 강판가격 강세가 이어지며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을 비롯한 국내 철강사들이 자동차 강판가격을 올리기로 4년 만에 협의한 상황. 포스코강판 또한 가격 상승분이 판가에 전이되는 스프레드 효과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2분기 냉연, 열연 강판 상승에 따른 판가전이 효과를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1분기 실적을 훨씬 웃돌 것"이라며 23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 달성을 전망했다. 포스코강판은 1분기에 1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324% 늘어난 성장세를 보였다.
그는 "중국의 철강 생산량 감소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올 하반기까지는 가격 스프레드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건자재용 강판의 수요 증가, 국내 자동차 생산량 확대, 가전사향 수주량 증가 등 긍정적인 영업환경에 따라 외형성장 또한 기대된다"고 했다.
전기차용 부품 계약도 본격화 돼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강판은 전기차를 경량화하려는 수요에 맞춰 고온, 고압가공을 통해 기존 바디에 비해 20% 가벼워진 'AL-STS' 차체를 개발했다. 현재 다수 국내 완성차 업체와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도 그래서다.
리서치알음은 올해 포스코강판의 매출액이 1조148억원, 영업이익은 864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각각 11.8%, 410.6% 급증한 수치다. 지난 2월 보고서 발간 당시 전망치였던 매출액 9805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에서 대폭 상향 수정했다. 그러면서 적정주가로 9만6500원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동사는 미얀마 군부와 관련된 합작회사와의 관계 청산 의지를 밝혔지만 아직 합작회사 지분인수와 현지 사업장 일원화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며 "미얀마 정치불안에 따른 리스크를 반영해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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