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15일 관련 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한 국내 사회책임투자(SRI) 채권시장 발전을 위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 개설 1주년을 맞아 기획됐으며 그간 성과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SRI채권 발행지원과 관련 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해 6월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했다. SRI채권은 조달자금이 환경 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을 뜻한다.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을 지칭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이나 사회공헌채권 등의 용어로도 불린다.
거래소는 국내 SRI채권시장의 빠른 성장과 전용 세그먼트 조기 정착에 기여했다고 평가되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표창패를 수여했다. SRI채권 발행 실적 등을 고려해 발행기관 3개사, 주관사 1개사, 외부평가기관 1개사를 선정했다. 발행기관으로는 현대카드, 한국주택금융, 중소기업은행이 선정됐으며 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이, 외부평가 기관으로는 KPMG삼정 회계법인이 뽑혔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사회책임투자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시대의 보편적인 투자문화"라고 밝히며 "수상기관들이 사회책임투자 부문의 새로운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거래소가 발표한 성과 자료에 따르면 국내 SRI채권은 2018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해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1조3000억원에 불과한 상장잔액은 이달 121조원으로 92배 가량 증가했고, 같은 기간 종목 수도 5개에서 828배로 약 165배 늘어났다.
전용 세그먼트 개설 전후 1년을 비교하면 개설후에 SRI채권 상장금액, 상장종목, 상장기관 모두 뚜렷하게 증가했다. 개설 이후 신규상장 금액은 개설 전보다 48% 증가한 72조3000억원, 상장종목은 62% 증가한 504개, 상장기관은 571% 증가한 94개를 기록했다.
상장기관의 다양화로 녹색채권과 지속가능채권 시장도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상장금액 면에서 녹색채권은 383%, 지속가능채권은 406% 증가했다. 종목 역시 녹새채권이 440%, 지속가능채권이 836%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용 세그먼트 개설 전에는 사회적채권에 편중됐으나 개설후에는 상장기관의 확대로 SRI채권시장이 균형있게 성장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SRI채권시장이 초기시장이고 급성장한 점을 생각해 SRI채권시장의 내실화를 다질 계획"이라며 "SRI채권 정보 제공 확대 등 시장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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