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인기를 끄는 '밈(Meme) 주식' 인기가 거세다. AMC엔터테인먼트와 게임스톱 등 기존 밈 주식 종목에 이어 클로버헬스인베스트먼트와 웬디스 등 새로운 밈 주식을 발굴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반면 금리 상승을 의식한 상장지수펀드(ETF)나 에어비앤비, 로보록스 등 성장주로 분류되는 종목들도 매수했다. 밈 주식 등 부수적으로 단기적 매매를 하면서도 장기투자용으로 우량한 경기민감주와 성장주도 사들이는 모습이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 거래일 기준 지난 한 주(7일~14일) 동안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1위 종목은 에어비앤비(4043만달러)로 집계됐다. 꾸준히 첫 번째 선택지로 지목됐던 테슬라와 AMC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급등주마저 제쳤다. 빠른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로 더 많은 여행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자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에 매수세가 향했다.
한 주 상승폭은 0.16% 수준으로 140달러대 후반 박스권에 갇혀있지만 낮은 진입장벽과 온라인 사용 증가세 등 성장 가능성을 지켜보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꼽히는 로보록스가 227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미 지방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 MUB(ISHARES NATIONAL AMTFREE MU)도 1988만달러 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지방 국고채 ETF 금리 상승기 대응책으로 꾸준히 인기를 끄는 모습도 확인됐다. 장단기 금리차 확대 국면에서 투자할 만한 상품으로 거론되는 iShares TIPS Bond ETF(TIP)도 1788만달러로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밈 주식에 대한 투기적 수요는 여전했다. 같은 기간 최근 2거래일 동안 33.14% 급등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AMC엔터테인먼트를 1973만달러 규모로 사들였고, 블랙베리(589만달러), 게임스톱(376만달러) 등 다른 밈 주식도 순매수 상위 50위 안에 포진했다.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종목들 역시 순매수 상위권에 자리했다. 애플(1943만달러)과 알파벳(1743만달러), 테슬라(1573만달러)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SPDR S&P500'(SPY·1344만달러) 등이 10위권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면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정 추정치 변화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일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주가 상승률이 낮은 업종인 에너지, 화학, 철강, 상사·자본재, 화장품·의류, 증권, 보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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