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주식시장 주요 테마로 꼽혔던 철강주의 상승흐름이 끝났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NI스틸은 아직 저평가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방산업인 건설업 업황과 후방산업인 원자재 동향 모두 상황이 좋다는 것. 다른 철강 제조사와 달리 건설용 강재리스 사업 매출비중이 높아 추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김도윤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7.3배는 실적과 성장성, 높은 이익률을 고려했을 때 확연히 저평가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NI스틸은 철강재를 제조·판매·임대하는 업체로 1975년 6월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사회기반시설사업(SOC)이나 민간 건축현장에 기초 토목공사부터 골격, 바닥, 외벽 등 건물 전체를 완성하는 제품군을 보유했다. 올해 건설업 호황이 예상됨에 따라 NI스틸이 제조·리스하는 강건재 제품을 눈여겨 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건물 전체를 완성하는 제품군을 가진 데다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강재리스 사업까지 진행하고 있어 다른 중소형 철강업체들보다 영업이익률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NI스틸의 강건재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하며 재건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서다. 서울시는 지난해 발표한 정부의 8·4 공급대책에 대한 후속조치로, 역세권 인근 주거지역의 용적률 규제를 400%에서 700%까지 완화했다. 이에 따라 역세권의 고밀도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건설업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김 연구원은 "강건재의 수급이 지연됨에 따라 수급 불안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요보다 공급이 매우 부족한 것이 확인돼 앞으로 강건재와 원자재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철강재 가격이 하반기에도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가 공급 우위에 있는 수급 상황에서 NI스틸의 가격협상력은 올라갈 전망이다. 이 경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판가전이가 가능해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리서치알음은 올해 NI스틸의 매출액이 2194억원, 영업이익이 288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13.9%, 54.8%씩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그러면서 적정 주가로 9900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2~3분기는 일반적으로 건설 비수기로 꼽히지만 자재 수급불안으로 납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현장 가동률이 지난해보다 확대돼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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