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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코스피 시소게임에 스팩 정치·테마株 등 '단타' 삼매경

개인투자자 올 연간 회전율 446%
집계시작 2008년 이후 가장 높아
보유기간도 절반 줄어 2.7개월
스팩·정치테마주 회전율 상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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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증시 주요 투자 주체로 자리한 개인투자자의 손바뀜이 잦아지고 있다. 한동안 코스피 지수가 3000~320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던 틈을 타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파는 단기 매매 전략을 취했다. 수급 주체들 사이에서도 매매패턴이 일정하지 않은 가운데 유독 개인이 발 빠른 매매에 나서며 한동안 순환매는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종목별로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정치테마주 등이 회전율 상위에 다수 포진해 투기적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단타 매매, 2008년 금융위기 이상

 

13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시장 개인투자자의 연간 회전율(일평균거래대금×거래일수/일평균시가총액)은 446%로 집계됐다.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높다.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갇혔던 2011년~2019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회전율이다. 단타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이후 정상화 구간으로 평가됐던 지난해 역시 423%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됐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복기하면 2008년 282%, 2009년 370%, 2010년 254%였다. 그때보다도 개인의 단타 매매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올해 회전율은 각각 292%, 외국인은 121%로 집계됐다. 기관 역시 개인 만큼은 아니지만 과거 금융위기(182~207%) 수준을 훨씬 웃도는 회전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의 금융위기 당시 회전율은 109~145%로 그때보다 낮은 상태다.

 

보유기간도 2009년 이후 가장 짧아졌다. 올해 개인의 보유기간은 2.7개월로 최근 14년 평균(5.2개월)보다 절반에 가까운 2.5 개월이 줄었다. 미국의 긴축 기조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로 한동안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렀음에도 개인이 적극적으로 단타 매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증시가 오름세를 탔음에도 시장에는 업종, 테마 등 특별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당분간 개인을 필두로 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이나 외국인의 수급개선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개인이 주도하는 현재 코스피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스팩에 정치테마주 최상위 포진

 

스팩을 향한 투기적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전율 상위 50개 종목 중 스팩이 10%(5개)를 차지했다. 회전율이 높으면 해당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그만큼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그만큼 단타 거래가 집중됐다는 것이다. 기업가치보다는 단기 매매를 통한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이 짙은 종목들이란 얘기다.

 

한국거래소 통계를 살펴보면 한화에스비아이스팩이 272.58%로 전체 종목 중 가장 높은 회전율을 보였다. 전 거래일(11일)보다 29.89% 급등하며 4845원까지 상승했다. 이 외에 삼성스팩4호(175.84%), 하나머스트7호스팩(41.25%), SK5호스팩(34.11%), 삼성2호스팩(31.33%)도 손바뀜이 잦은 종목으로 조사됐다.

 

스팩을 제외한 다른 종목을 살펴보면 삼보산업(179.41%)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티플랙스(165.59%), 한솔로지스틱스(160.77%), 네오티스(151.01%), 넥스트아이(131.86%) 순으로 회전율이 높았다. 이 가운데 삼보산업과 네오티스는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의 아버지 이 모씨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금융인 출신인 이 대표 아버지는 과거 삼보산업의 자회사인 하이드로젠파워의 법정관리를 맡았었고, 넥스트아이의 감사위원으로 재직했다. 일종의 정치테마주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대어급 공모주 청약 등 시장의 관심을 끌 만한 이벤트가 끝나며 추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느끼자 투기적 수요가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전율이 높으면 해당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그만큼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그만큼 단타 거래가 집중됐다는 것"이라며 "기업가치보다는 단기 매매를 통해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이 짙은 종목들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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