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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완판행진·코스닥 상장' 수제맥주, 지각변동 예고

세븐일레븐 수제맥주 1위를 기록한 더쎄를라잇브루잉 쥬시후레쉬 맥주

최근 수제맥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맥주 산업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6일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3년 93억원에 불과했으나 2016년 200억원, 2017년 433억원, 2018년 633억원, 2019년 800억원, 2020년 1180억원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수제맥주의 히트로 지난해 편의점 수제맥주 판매량은 CU 498.4%, GS25 445%, 세븐일레븐 550.6%, 이마트24 210.0% 폭증했을 정도다. 업계는 국산 수제맥주의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수제맥주 제조업체의 기업 가치도 수제맥주 붐을 타고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320억원을 달성하며 수제맥주 업계 1위에 오른 제주맥주는 26일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7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제주도의 천연 화산암반수와 감귤을 활용해 제주도만의 특색을 살린 수제 맥주를 제조해 론칭 3년 만에 전국 5대 편의점 전 제품 입점에 성공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수제맥주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곰표 밀맥주는 출시 초반부터 인기를 끌며 품절 사태를 빚었다. 1년 뒤 CU가 생산량을 15배가량 늘려 재출시했지만, 공급 2주 만에 300만개가 완판됐다. 곰표 밀맥주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롯데칠성음료에 위탁생산을 의뢰해 본격적으로 대량 제조에 돌입했다.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으며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곰표 밀맥주는 CU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하루 평균 15만캔 이상 팔렸다. 편의점 수제맥주로는 처음으로 대형 주류업체 제품인 카스·테라·하이네켄 등을 꺾고 국산·수입 맥주를 통틀어 CU 매출 1위에 올랐다.

 

몇년 새 이뤄진 국산 수제맥주의 약진은 시기별로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졌다. 2019년 1월 맥주세가 출고가 기준의 종가세에서 알코올 도수와 용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종량세로 개편됐다. 종가세 체제에서는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수제맥주는 생산 원가가 높아 주세 부담이 컸다.

 

하지만 종량제로 전환되면서 세금이 줄었고, 출고가를 낮추게 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얻게 됐다. 편의점에서 수입맥주와 대등한 '4캔 1만 원' 행사도 가능해졌다. 마침 2019년 진행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수입 맥주의 인기가 급락하면서 그 자리를 국산 수제맥주가 빠른 속도로 메웠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홈술족이 증가하며 가정 주류시장이 커졌다. 더불어 수제맥주는 개성과 재미,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입맛과 감성에 맞아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 대기업도 수제맥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부터 OEM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주류 규제 개선방안'에서 주류 제조 면허를 가진 제조사가 타 제조업체의 시설을 이용한 OEM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주맥주와 손잡고 에일맥주 생산이 가능한 '수제맥주 클러스터'를 충북 충주 제 1공장에 조성 중이다. 신세계그룹도 신세계L&B를 주축으로 수제맥주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기업-중소 수제맥주 기업 간 협력이 증가하며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더쎄를라잇브루잉과 손잡고 쥬시후레쉬 맥주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즉시 세븐일레븐 수제맥주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전동근 더쎄를라잇브루잉 대표는 "쥬시후레쉬 맥주 프로젝트는 대기업, 대기업 계열사가 중소기업과 상생과 성공을 위해 협력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골뱅이 맥주 출시로 자사 매출뿐만 아니라 유동 골뱅이 매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이런 사례처럼 쥬시후레쉬 껌 매출도 함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다양한 제품 출시로 수제맥주 시장을 선도하고, 대기업-중소기업 간 협력의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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